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질환·치료

우리는 언제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될까? 보통 자신의 몸무게를 확인하고 나서야 살을 빼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올라간 체중계 숫자를 보고 충격을 받아 복부 지방흡입을 결심했다는 20대 여성 환자는 상담 후 기대에 가득 찬 목소리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지방흡입 하면 지방이 많이 빠져나가니까 체중도 많이 줄어들겠죠?”

하지만 지방흡입을 한다고 체중이 많이 줄지는 않는다. 지방은 생각보다 가볍기 때문이다. 이는 지방과 물을 똑같이 1000cc 통에 담았을 때 무게를 재보면 확연히 알 수 있다. 물 1000cc의 무게는 1kg이나 되지만, 지방 1000cc의 무게는 약 300~400g밖에 되지 않는다.

체증을 측정하는 여성체증을 측정하는 여성

만약 위의 여성 환자가 복부지방흡입으로 지방을 3000cc 정도 흡입한다면 이를 무게로 환산했을 때 대략 1kg 정도다. 면적이 크고 지방이 많은 복부가 이 정도인데 상대적으로 지방이 많지 않은 종아리나 팔뚝, 허벅지 등에 지방흡입을 한다면 수술 후 체중 변화는 더욱 미미할 것이다.

지방흡입 후에도 체중 변화가 적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체중은 많이 줄지 않을지라도 사이즈 변화는 명확하게 드러난다. 수술 직후부터 2주간은 부종으로 사이즈 변화가 잘 보이지 않지만, 2주 후부터는 부종이 가라앉아 팔뚝, 허벅지, 종아리 등 지방흡입 부위의 사이즈가 감소한 것을 느낄 수 있다.

지방흡입은 피하지방에 있는 지방세포를 직접 흡입해 부분 부위의 사이즈를 줄여주고 신체 라인을 예쁘게 다듬어주는 수술이다. 지방흡입으로 사이즈도 줄이고 라인도 다듬었다면, 수술 후에는 체중계 숫자에 연연하기보다 규칙적인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수술 효과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박윤찬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박윤찬 가정의학과 전문의 전문의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