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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여드름이 나타나는 이유를 서양 의학에서는 피지선에서 분비되는 피지가 모공을 통해 원만하게 배출되지 못하고 체내에 머물러 나타나는 현상이라 설명한다. 그렇다면 피지선은 왜 원활하게 돌지 못하고 피부에 머무르게 되는 걸까?

사춘기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 여드름이라고 흔히 말한다. 햇볕이 뜨거운 여름에 식물이 잘 자라듯이 몸이 가장 많이 자라는 사춘기는 인체에 열도 가장 많은 시기다. 이 열은 신체가 성장하기 위해 꼭 필요한 현상이다.

거울 보는 여성거울 보는 여성

기체나 액체가 가열되면 위로 올라가는 대류 현상처럼 온도가 지나치게 높아지면 열이 얼굴에 쏠리게 되고 배출되지 못하는데 이때 나타나는 현상이 바로 여드름이다. 얼굴에 열이 쏠리는 현상은 체질적 원인, 스트레스, 심리적 요인, 음식, 과로, 화장품을 비롯한 내부적ᆞ외부적 자극 등 매우 다양하다.

체질적 원인

타고난 체질이 소양인인 경우 몸에 화기가 많아 열의 발산이 많고 자연스레 피지 분비도 많다. 소음인인 경우는 단전, 아랫배가 차가워지고 반대로 상체 부분에 열이 몰리게 되면서 모공이 잘 막히는 성향이 있다.

스트레스

스트레스는 심장의 뜨거운 기운을 건드려 위로 열을 생성시킨다. 흔히 ‘화병 난다, ’열 받는다‘라는 말에서 유추하듯 인체의 열과 스트레스는 깊은 관련이 있다.

음식

맵고 짠, 자극적인 식품은 피부에 열을 불러올 수 있다. 미역, 김, 다시마 등 요오드가 풍부한 음식도 피해야 한다. 인스턴트, 패스트푸드는 말할 것도 없고 술 또한 여드름을 악화시킨다.

과로

업무를 과도하게 하면 열이 얼굴로 쏠리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여드름이 없는 사람도 과로한 다음 날은 얼굴에 여드름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외부자극

외부 자극들도 여드름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장시간 자외선에 노출되거나 오랜 목욕, 피부에 맞지 않는 화장품, 사우나 등이 피부 열을 자극해 여드름이 생기거나 악화될 수 있다.

특히 성인 여드름은 단순 피지 분비뿐만 아니라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생한다. 한의학적 입장에서 여드름은 피부 질환이지만 근본 발생 이유는 타고난 체질과 체내 장기 불균형으로 인한 전체적 문제로 본다. 피부는 장기의 상태를 나타내는 나침반과 같다. 여드름을 뿌리 뽑으려면 계속해서 장기와 체내 여드름의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

열이 과도하게 발생하지 않도록 스트레스와 생활습관을 관리하고 한약, 침과 약침, 한방 외용제 등으로 적절히 치료하면 여드름 개선에 도움이 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유옥희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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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옥희 생기한의원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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