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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20대 이상 여성에 대한 자궁경부암 무료검진으로 ‘자궁경부이형성증’ 진단을 받게 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젊은 여성들 사이에 자궁경부이형성증, 자궁경부암의 증상과 치료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습니다.

자궁은 해부학적으로 체부(몸통)와 경부로 나뉘는데, 자궁경부에 인유두종바이러스 등의 감염 등에 의해 자궁경부 세포와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변형된 상태를 자궁경부이형성증이라고 하는데, 자궁경부이형성증은 1단계, 2단계, 3단계, 상피내암을 거쳐 암세포가 기저막을 통과하여 기질까지 침범하는 자궁경부암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고통으로 배를 만지고 있는 여성고통으로 배를 만지고 있는 여성

자궁경부이형성증의 발병률은 25세에서 35세 여성에서 높게 나타나지만, 최근 성관계 연령이 낮아지면서 면역학적으로 불완전한 상태의 성경험으로인해 사춘기이후부터 전연령에 걸쳐 발생하고 있습니다.

인유두종바이러스(HPV)의 감염이 자궁경부이형성증의 주원인이며, 특히 HPV 16형, 18형은 돌연변이로 인해 자궁경부암환자에게서 높은 비율로 검출되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 외 다수의 파트너와의 성관계, 흡연, 스트레스, 면역불균형 등이 악화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궁경부이형성증은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는 것이 대부분이며, 성관계시 출혈, 질내분비물의 증가와 고약한 냄새, 질출혈, 생리량 증가와 악취 등 만성적인 질염이나 자궁경부염, 만성골반염에서 보이는 증상과 비슷하여 간과하기 쉬우며, 암으로 진행되면서 체중 감소, 배뇨시 출혈이, 전신쇠약감, 골반통, 요통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경험이 있는 여성이라면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연 1회 주기적인 자궁경부암검사를 통해서 조기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데 있어서 중요합니다.

자궁경부암검사는 세포검사(pap smear)를 통해서 자궁경부상피세포의 이상여부를 판단하고 인유두종바이러스(HPV)검사 및 자궁경부확대(colposcopy), 조직검사로 이형성증의 병기를 진단하게 됩니다.

자궁경부이형증 1단계의 경우 병변이 자연 소실되기를 기다리며 주기적으로 관찰하고, 병변이 진행하여 2단계 이상 진단되면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변형된 조직을 레이저나 고주파로 태우고, 병변이 심한 부위를 직접 제거하는 수술(원추절제술)을 하게 됩니다. 원추절제술은 진단과 치료 목적으로 경부를 원추모양으로 절제하는 수술법으로 많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술 후에도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빈번한데, 이는 인유두종바이러스가 소실되지 않고 자궁경부에 남아 있기 때문이지요. 자궁경부의 이상 병변을 없앴더라도 주원인이 바이러스를 없애지 못하면, 남아있는 바이러스는 자신이 살기 위해서 다시 병변을 만듭니다. 따라서 근본치료를 위해서는 인유두종바이러스의 소멸이 중요하게 됩니다.

인유두종바이러스를 소멸시킬 수 있는 면역력이야말로 자궁경부이형성증, 자궁경부암 치료의 핵심입니다. 예방 백신 접종 및 바이러스에 대한 근본적인 면역치료를 통해서 자궁경부이형성증이 재발되지 않고 완치되기를 희망합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은 (한방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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