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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최근 전립선암 수술을 받은 70대 환자를 만났다. 평소 술과 담배도 안 하고 운동도 꾸준히 하던 터라 건강에는 자신이 있었는데 4년 전 ‘전립선암’ 진단을 받고 매우 놀랐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다행히 수술을 통해 암은 완치됐지만, 요실금과 발기부전이 함께 나타나 매우 고민스럽다”며 내원 이유를 밝혔다.

남성의 노화 과정이 진행되면서 우려되는 것 중 하나가 전립선질환이다. 이중 전립선암은 국내 남성에서 발생하는 암 중 5위를 차지할 만큼 발병률이 높은 질병인데, 보통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배뇨 시 불편함을 느끼는 남자배뇨 시 불편함을 느끼는 남자

소변볼 때 중간에 소변줄기가 끊어지거나 소변을 보기 시작할 때까지 시간이 걸리고 힘을 주어야 한다면 전립선암을 의심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배뇨와 관련해 여러 가지 이상 증상을 느끼면 최대한 빨리 비뇨기과를 찾아 정확하게 진단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일 암으로 확진되면 암의 위치, 환자의 나이, 병기, 병력 등을 고려한 후 방사선 치료나 수술 등으로 치료가 진행되는데, 수술로 전립선암을 치료했다 하더라도 요실금, 발기부전 등 찾아오는 합병증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나이가 많은 환자는 전립선 질환을 겪은 후 발기부전이나 요실금 등이 나타날 확률이 더욱 높으며, 경구약이나 주사 등이 큰 효과를 내지 못할 수 있다.

일부에서는 발기부전이 전립선암 수술 후 나타나는 합병증이라고 오해하는 시각 때문에 오히려 암 치료를 꺼리는 환자들도 존재한다. 하지만 약물복용, 자가주사 등 수술 후 합병증을 치료할 수 있는 의학적 기술이 다양하게 개발됐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중에서도 특히 발기부전 수술인 음경확대 수술은 요실금과 발기부전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발기부전 수술은 음경 내 보형물을 삽입, 연령과 상관없이 발기력을 유지해주는 치료법이다. 환자에게 적합한 보형물을 선택하기 위해 수술 전 음경과 음낭의 크기, 나이 및 건강상태 등을 고려한다. 특히 세조각 팽창형 보형물 삽입 수술을 받으면 발기팽창이 요도압력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소변이 새지 않게 된다.

아주 심한 요실금에는 인공 요도괄약근 삽입 수술 등이 필요할 수 있지만, 대부분 세조각 팽창형 보형물 삽입을 통해 발기부전과 요실금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다.

수술은 약 한 시간 정도 진행되며, 수술 후 일주일 동안 이틀에 한 번꼴로 내원해 드레싱을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음주, 심한 운동도 되도록이면 피하는 것을 추천한다. 수술 부위가 어느 정도 회복이 되면 사용법을 익히게 되는데, 대부분 수술 2주 정도 지난 후다. 또한, 발기부전 수술을 이후에는 발기부전 치료제나 주사제를 사용할 수 없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최현민 원장 (비뇨기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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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민 최형기성공비뇨기과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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