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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Q.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입니다. 얼마 전 위내시경 검사에서 헬리코박터균이 발견되었습니다. 헬리코박터균은 입으로 옮는다고 하는데 뽀뽀만 해도 헬리코박터균을 옮길 수 있나요?

성인성인

A. 헬리코박터균이 입에서 입으로 옮겨질 수 있는 것은 맞지만, 한 번의 입맞춤으로 옮겨질 만큼 전염력이 높은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헬리코박터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침을 분석해 보면, 헬리코박터균이 검출되는 경우는 극히 적기 때문에 실제 침에 의한 전염력은 높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헬리코박터균은 다른 사람보다도 같은 가족 안에서 잘 전염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헬리코박터균은 유행성 전염병처럼 높은 전염력을 가지고 있지는 않고, 같은 가족 내에서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될 가능성은 매년 1% 정도로 높지 않습니다. 그러나 엄마와 자녀 그리고 부부 사이에 헬리코박터균이 전파되는 경우가 많은 것을 볼 때, 오랜 시간 반복적인 입맞춤 혹은 엄마가 음식을 미리 씹어서 아이에게 먹이는 경우는 헬리코박터균의 전염 가능성을 높인다고 볼 수 있습니다.

헬리코박터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 씻기나 청소와 같은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셔야 합니다. 또한, 가족 끼리라 하더라도 같은 찌개나 전골에 숟가락을 섞는 것은 피해야 하고, 개인 접시를 이용해서 식사하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술자리에서 술잔을 주고받는 매우 비위생적인 음주 문화가 있는데, 이러한 음주 방식은 반드시 삼가셔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헬리코박터균은 유년기에 엄마로부터 옮는 경우가 가장 많으므로 엄마의 개인위생과 청결관리에 완벽히 해야 하고 아이에게 대신 씹어서 먹여 주는 것은 금해야 합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현일식 원장 (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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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일식 시원누리내과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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