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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요즘처럼 날씨가 무덥고, 장마가 기승을 부리는 계절이 되면, 여성 생식기에서 분비물이 증가하고, 물집이나 수포성 궤양, 홍반, 반점, 곤지름과 같은 구진이 발생하기 쉬운데, 여성생식기 해부학적 구조를 통해서 왜 곤지름(콘딜로마)이나 성매개감염질환(STD)이 쉽게 생기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생식기는 크게 불두덩, 대음순, 소음순, 음핵, 전정, 요도, 질로 구분됩니다.
대음순은 발생학적으로 남성의 음낭과 같은 기원이며, 멜라닌색소가 많아서 다른 부위보다 피부색이 어둡고 땀샘과 피지샘이 많이 분포하기 때문에 농포, 뾰루지가 날 수 있습니다.

고민하는 표정의 여성고민하는 표정의 여성

소음순은 대음순 안쪽에 있으며, 남성귀두와 비슷한 작은 점막포피에 싸여있는 음핵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음핵은 8000개의 신경과 감각세포가 분포하고 있고, 소음순과 질주위 점막, 전정부에도 많은 신경이 매우 고르게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예민하여 가려움이나 따끔거림, 통증을 쉽게 느낍니다. 점막조직이기 때문에 분비물이 있고 축축하고 습윤한 상태이기 때문에, 곰팡이나 세균이 번식하기 쉽습니다.

음핵주위에 노란 분비물이 끼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따뜻하고 습한 점막주름이기 때문에 세균이 피지, 소변과 섞여서 만든 음핵지라는 분비물입니다. 일반적으로 음핵지는 물로 쉽게 씻겨지는데, 청결을 이유로 너무 과도하게 비누 등으로 씻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청결, 미용 목적으로 음순부 성형, 음부 제모, 과도한 비누 세척 등에 의해서 생식기가 자극을 받으면 오히려 박테리아, 기생충, 바이러스 같은 병원균이 번식하기 좋은 여건이 되기 때문입니다.

곤지름은 성기, 항문의 피부점막에 인유두종바이러스가 감염되어 발생하며 작게는 1~2mm 점과 같은 크기부터 10mm이상의 닭벼슬이나 브로콜리 같은 다양한 구진이 나타나는데, 발생부위는 연구에 의하면 질입구가 57명(53.3%), 대음순이 40명(37.4%), 소음순이 30명(28%), 항문주위가 27명(25.2%), 요도구 13명(12.1%), 불두덩이 3명(2.9%) 순으로 발생했습니다(Traditional Korean Medicine Treatment for 326 patients with Genital Warts : Retrospective Chart Review. 2016). 연구에 의하면 곤지름은 단독으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STD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여성생식기의 형태적 특징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곤지름 및 STD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너무 꽉 끼는 옷은 피하여 통풍이 잘 되도록 하고, 면역력을 개선하여 인체내 정상세균총이 정상적으로 분포하여 세균, 바이러스의 감염을 막는 것이 중요하고, 미용 목적의 음순부의 성형, 왁싱, 제모 등을 통한 감염을 주의해야 합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은 원장 (한방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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