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갱년기 여유증은 왜 생기는 건가요?
A. 갱년기는 몸의 성호르몬 등으로 인한 변화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우스갯소리로 갱년기 이후로는 여성은 남성화되고 남성은 여성화된다는 말이 있듯이 호르몬의 역할은 그만큼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남성 갱년기 증상으로 흔히 성욕감퇴나 감정 기복, 복부비만 등을 말하는데, 이 역시 성호르몬의 변화로 인한 증상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성욕감퇴나 발기부전 증상의 원인은 남성호르몬이 부족하거나 그보다 여성호르몬이 많이 분비되어 성호르몬의 밸런스가 달라지면 나타납니다.
마찬가지로 여성호르몬이 증가하게 되면 남성 신체에도 전과 다른 변화가 나타나기도 하는데, 가슴 쪽의 유선이 발달되는 증상이 바로 여유증입니다.
고민스러운 표정의 남성
Q. 여유증은 비만이 원인일 수 있다고 들었는데, 그것과 갱년기 여유증은 다른가요?
A. 사실 호르몬은 굉장히 다양하게 변화됩니다. 여유증의 원인이라 일컫는 비만이나 지방의 증가 역시 호르몬 밸런스를 무너뜨리는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즉 지방, 체중증가도 여성호르몬의 증가 원인이 됩니다.
그를 뒷받침하는 예로, 어린아이들의 비만 사례가 증가함과 비례하여 해당 아동들의 성조숙증 역시 증가하고 있는데요, 그 말은 곧 비만 아동에게서 여성호르몬 변화나 증가가 발생하기 쉽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비만과 갱년기 여유증으로 분류하기보다는, 호르몬에 의한 여유증인 경우는 ‘유선’ 부분이 불필요하게 발달하여 가슴을 만져보면 유선조직이 잡히거나 아픈 증상들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그렇다면 갱년기 여유증이 발생되면 꼭 수술을 해야 하나요? 또 수술하면 갱년기 증상이 완화되는 효과가 있나요?
A. 그렇지는 않습니다. 여유증 수술은 선택사항이지만, 꼭 필요한 분들의 원함에 따라 진행됩니다. 여유증 자체가 사람의 생명에 해를 입히거나, 별도의 신체적 후유증을 일으키는 일은 없다고 할 수 있지만, 대신 사람에 따라 자신의 변화된 가슴을 낯설게 느끼거나 ‘싫다’고 꺼리게 되어 심리적인 후유증은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갱년기 시기에는 호르몬 변화나 불균형으로 인해 우울감, 잠자리나 성욕의 불만족스러움으로 인해 스스로가 남성스럽지 못하다는 생각 등으로 고통스럽고 예민해질 수 있습니다. 그 시기에 가슴 모양의 변화는 상상 이상의 고통스러운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유증 수술을 한다고 해서 호르몬이 달라지거나 영향을 주진 않습니다. 이미 호르몬 변화로 인해 나타난 증상 및 결과이기 때문에, 주요 원인제공이 되는 호르몬 문제부터 해결을 원한다면 갱년기검사 및 성호르몬검사를 통해 내 갱년기 상태가 어느 정도로 심한지 파악하고 그에 따라 적절한 처방이나 해결방안을 찾아 안내받는 게 좋습니다.
다만 여유증 수술이 주는 이점으로는 그동안 받아온 스트레스나 수치심, 콤플렉스에 대한 해소를 기대해볼 수 있으며, 앞서 말한 심리적인 후유증에도 큰 해소를 줄 수 있으므로 꼭 갱년기에 발생한 여유증이 아니더라도 가슴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이고 몸매의 만족감을 느끼길 원한다면 다양한 연령대에서 고려해볼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박시준 (비뇨기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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