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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아동발달센터나 심리상담치료소가 넘쳐나는 시대가 되었다. 자폐증이나 발달 장애 아동을 둔 부모라면 어떤 곳이 좋은지 누구나 혼란을 겪게 된다. 과연 어떤 곳이 좋은 치료를 하는 곳일까? 발달 장애 아동을 둔 부모들이 혼란을 줄이기 위해서는 좋은 치료를 선정하는 기준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화를 내고 있는 아이화를 내고 있는 아이

첫째는 의사의 진단을 필수로 하는 곳이어야 한다. 의사의 진단 없이 발달 장애의 원인을 좌뇌 우뇌의 밸런스문제라 자체진단을 남발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의학적인 근거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놀이치료나 언어치료 감각통합치료 같은 근거 있는 치료법을 시행하는 발달 센터라고 해도 의사의 진단 없이 자체 진단으로 치료하는 곳은 피해야 한다.

자폐증이나 발달 장애에는 다양한 유형이 존재하기에 의료인의 진단이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불가피하게 발달센터에서 치료를 진행해도 의료인의 진단과정을 거치길 권유하는 곳이 올바른 치료기관이다.

둘째로 단기치료 목표를 제시하고 효과나 예후를 이야기해주는 곳이어야 한다. 자폐나 발달 장애 아동들이 치료하면서 허송세월을 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가 장기치료에 대한 환상 때문이다. 오래 치료하면 좋아지겠지 하는 환상을 부채질하는 치료소도 흔하다.

막연하게 오래 치료한다고 자폐증이나 발달 장애가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좋은 치료라면 호전 반응이 초기부터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드라마틱한 호전은 아니라도 긍정적인 증세변화는 빠르게 보이기 마련이다. 효과 있는 치료를 많이 한 능숙한 치료사라면 이에 대하여 명확히 이야기 해줄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어떤 호전이 이루어지고 이후 예후에 대하여 이야기 할 수 있는 곳이 믿을 수 있는 곳이다.

셋째로 홈-테라피 체계를 잘 갖춘 곳 이어야한다. 자폐증이건 발달 장애건 효과적인 치료를 하자면 치료에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한다.

미국에서는 하루에 4시간 이상의 치료를 권유한다. 이런 과정을 2~3년은 지속해야 자폐증과 발달 장애를 벗어날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일주일 20시간 이상의 치료를 치료사가 진행할 때의 치료비용은 천문학적인 비용이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다.

이런 고비용 치료를 극복시킬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홈-테라피이다. 즉 부모가 치료사가 되어 아동을 직접 치료하는 홈-테라피 시스템만이 자폐증과 발달 장애 치료를 저비용으로 지속할 수 있게 한다. 이를 위해 발달센터들은 단순히 아동만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들을 치료사로 육성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부모들을 치료사로 키워내고 홈-테라피를 2~3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저비용으로도 치료를 지속 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곳이 좋은 치료센터일 것이다.

자폐증, 발달장애아들이 늘어나며 다양한 치료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중에는 상기한 원칙을 잘 지켜내어 성과를 내는 곳들도 적지 않은 듯하다.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부모들의 현명한 조사와 선택이 요구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문주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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