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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복부비만을 치료하기 위해 내원한 지방흡입 수술 희망 환자를 진료하다 보면 지방흡입으로 뺄 수 있는 지방이 생각보다는 적은 경우가 있다. 피하지방보다 내장지방이 많은 경우다.

복부에 쌓이는 지방은 크게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으로 나눌 수 있다. 내장지방이 많으면 지방흡입을 해도 피하지방이 많은 사람보다는 아무래도 효과가 적을 수 있다. 지방흡입 자체가 피부밑에 있는 피하지방층에서 지방을 빼는 것이라 내장에 쌓인 지방은 건들일 수 없기 때문이다.

성인의 배성인의 배

복부비만인 사람이라면 본인의 배가 피하지방이 많은 것인지, 내장지방이 많은 것인지 궁금할 수 있다. 자세한 상태는 초음파 등의 검사로 피하지방층의 두께 및 근육양을 측정할 수 있지만, 대략적이나마 자가진단을 할 방법은 있다. 바로 손으로 복부를 만져 보는 것이다.

배가 올챙이처럼 툭 튀어나왔는데 손에 별로 살이 잡히지 않으면 내장지방이 많은 것이다. 피하지방이 많으면 살이 물렁물렁하다. 또 내장지방이 많으면 누워도 배가 거의 그대로 나와 있는 반면, 피하지방이 많으면 누웠을 때 배가 쑥 들어가는 느낌이 든다.

보통 여성보다 남성의 경우 복부의 내장지방의 비율이 높다. 여성은 복부지방 중에서도 피하지방이 주요 문제이기 때문에 지방분해 시술로도 효과적으로 허리둘레를 감소시킬 수 있다. 반면에 남성들은 피하지방을 줄이는 시술과 내장지방 감소를 위한 노력을 같이해야 한다. 전체 체지방 즉 체중의 감소를 통해 인슐린의 감수성을 증가시켜야 비로소 내장지방의 축적이 줄게 된다. 빠르게 걷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이 내장지방의 감소와 재축적 예방에 도움이 된다.

내장지방은 복부 지방흡입의 큰 걸림돌이다. 마른 체형이지만 복부만 툭 튀어나온 사람들은 복부 피하지방이 아닌 내장 사이사이에 지방이 더 많이 축적돼 있어 지방흡입으로만 복부비만을 해소하기 힘들다. 내장에 지방이 많이 낀 복부비만일 경우, 먼저 유산소 운동으로 내장의 지방을 없애고 지방흡입으로 체형을 다듬는 것이 효과적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손보드리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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