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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피부가 쭈글쭈글해질까 봐, 지방흡입 수술 망설이게 돼요.”

지방흡입 수술을 상담할 때 환자에게 가끔 비슷한 질문들을 받는다. ‘지방흡입 수술을 하면 피부가 처진다는데 사실인가요?’ 이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의 근거는 듣기에는 그럴 듯하다.

“팔뚝이 굵으면 살이 늘어지잖아요. 가뜩이나 한복 저고리 모양으로 늘어져 있는데 지방을 빼면 더 늘어질 수밖에 없지 않나요?”

지방흡입을 하고 난 뒤의 피부 상태가 풍선에서 공기를 뺀 뒤의 모습과 같을 수 있다는 우려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오히려 대부분의 사람은 불필요한 지방을 빼면 지방 무게 때문에 쳐졌던 피부가 위로 착 올라가 붙게 된다. 수술 시 피부층이 자극되어 피하 조직 사이에 유착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 때문에 피부가 위로 끌어당겨지는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그래서 고도비만으로 팔이나 복부가 불룩한 주머니처럼 늘어져 있던 사람도 지방흡입으로 피부탄력을 되찾기도 한다.

고민하는 표정의 여성고민하는 표정의 여성

물론 모두가 드라마틱하게 피부가 착 달라붙는 것은 아니다. 그 중에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 실망하는 분들도 있다. 그런 분들은 대부분 원래 피부 탄력이 매우 좋지 않았던 분들이다. 그런데도 그런 분들조차 지방흡입을 하기 전보다는 처짐 현상이 훨씬 덜하다.

지방흡입으로 피부 탄력이 나빠지지는 않지만 원래 피부 탄력이 좋지 않았던 분은 회복이 더딜 수 있다. 비만 시술인 고주파테라피는 피부 진피층의 콜라겐과 엘라스틴 재생을 돕기 때문에 피부 탄력을 증가시킬 수 있다. 엔더몰로지도 피부 탄력 증가에 도움을 준다. 엔더몰로지는 롤러를 이용해 피부층을 집어 올리고 놓아주는 과정을 반복함으로써 뭉친 지방을 풀어주고 혈액순환과 림프순환을 촉진하며, 피부를 매끄럽고 탄력 있게 가꿔주는 시술로 알려져 있다.

피부 처짐에 대해서는 명쾌하게 말할 수 있다. 피부 처짐은 분명 개선된다. 애초부터 피부 탄력이 좋지 않더라도 지방흡입으로 더 나빠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을 경험으로 확인한 바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소재용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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