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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20대 이상 여성에서의 무료 자궁경부암 검진과 13세 이상 소녀에서의 무료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접종이 시행되면서 자궁경부암의 원인인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많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인유두종바이러스(HPV)는 밝혀진 유전자형만도 150여종 이상이고, 이 중에서 암으로 진행하기 쉬운 유전자형을 고위험군으로, 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낮은 유전자형은 저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virusvirus

인유두종바이러스는 그 종류만큼이나 다양하게 인체의 각 부위에서 여러 질환을 발생시키고 있어서 이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자궁경부암, 자궁경부이형성증, 곤지름(성기사마귀), 외음부상피이형성증

생식기와 항문 주위에는 40여종의 인유두종바이러스가 자궁경부암이나 곤지름, 상피이형성증 등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이 중 16형, 18형 고위험군 바이러스는 자궁경부암이나, 음경암, 음낭암 등을 발생시킵니다.

인유두종바이러스에 감염된 자궁경부는 먼저 특징적인 세포 변화가 일어나고 경도, 중등도, 중증의 자궁경부이형성증을 거쳐 자궁경부암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항문이나 생식기에 점이나 좁쌀같은 구진이 생겼다면 곤지름(성기사마귀)이나 외음부상피이형성증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곤지름은 잠복기를 거쳐 회백색의 작은 점이나 구진에서부터 닭벼슬이나 브로콜리 모양의 다양한 형태로 나타납니다.

곤지름은 암으로 진행하지 않지만, 곤지름과 유사한 외음부상피이형성증은 자궁경부이형성증과 마찬가지로 암으로 진행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편평사마귀

편평사마귀는 일반사마귀와 달리 “점”과 같이 납작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인데, 살색이나 연한 갈색의 2-3mm 정도의 납작한 형태의 구진 얼굴이나 목, 배나 팔 다리에 주로 발생하였다면 인유두종바이러스 3형, 10형 등에 의한 편평사마귀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얼굴에 생긴 편평사마귀는 좁쌀여드름이나 비립종, 단순 피부트러블로 오인해서 방치하다가 목이나 가슴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마귀(보통사마귀, 수장족저사마귀, 손톱사마귀, 사상사마귀)

통상 우리가 사마귀로 알고 있는 이 피부질환은 인유두종바이러스 1형, 2형, 4형 등에 의해서 발생하며 사마귀가 생긴 부위에 따라서 명명합니다.

발에 있는 경우는 족저사마귀, 손에 있으면 수장사마귀, 손톱주위에 있는 경우는 손톱사마귀라고 합니다. 형태적 특징에 따라서 뱀처럼 길고 가는 모양의 사마귀는 “사상사마귀”로 부르기도 합니다.

후두유두종(재발성호흡기유두종증)

호흡기점막 특히 후두 점막에 6형, 11형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는 후두유두종의 초기증상은 이물감과 쉰목소리가 특징적이며, 크기가 커지고 개수가 많아지면 호흡곤란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인유두종바이러스는 각 유전형에 따라서 감염부위가 다르기 때문에 각각의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지만, 치료에 있어서 공통적인 것은 단순히 증상만을 없애는 방법(냉동, 레이저, 제거수술)으로는 인유두종바이러스를 없앨 수 없어서 재발이 쉽게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들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질환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는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높여 인유두종바이러스가 소멸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은 원장 (한방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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