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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과도한 자외선 노출로 피부에 미치는 악영향이 널리 알려지면서 자외선 차단제의 일상적인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자외선 차단제는 봄과 여름뿐 아니라 사계절 내내 꾸준히 사용해야 하는 제품인데, 봄이 되면서 더더욱 신경 써서 사용해야 한다.

선크림을 바르면 유분과 여드름이 심해질 것을 걱정해서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피부 노화와 자외선으로 인한 화상 등을 막을 수 없다. 여드름 피부에는 어떤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야 할지 선택하는 기준을 알아보자.

선크림선크림

자외선 차단제의 성분은 크게 ‘베이스’와 ‘자외선 흡수제’, ‘자외선 산란제’가 혼합되어 있으며 선크림은 주로 수분이 주가 되는 보습제를 자주 사용한다. 자외선 흡수제는 자외선을 자체적으로 흡수해 피부 속으로 침투하는 것을 방지하기 때문에 피부에 겉돌지 않고 발림성이 좋지만, 자외선 흡수를 유도하는 화학 성분으로 인해 피부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자외선 흡수제보다는 자외선 산란제가 포함된 자외선 차단제가 여드름 환자에게 추천된다.

자외선 산란제는 흰 돌가루와 같은 성분으로, 빛을 반사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피부 표면에 하얗게 일어나는 백탁 현상이 일어날 수밖에 없고 피부에 비교적 잘 흡수되지 않는다. 반면에 피부 트러블은 적다. 자외선 차단 제품은 흡수가 잘 된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므로 백탁 현상이 있더라도 자외선 산란제가 포함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고려해보아야 한다.

또한, 각 화장품 제품마다 베이스와 자외선 흡수제나 자외선 산란제 이외에도 다양한 성분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구매나 사용을 하기 전에 화장품 뒷면에 표기된 전 성분표를 참고하고, 피부에 테스트해서 트러블이 발생하지 않은 제품으로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자외선 차단 지수(SPF)는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했을 때와 사용하지 않았을 때의 홍반 발생 시간을 비교해서 나타낸 수치로, 화상과 관련이 깊은 UVB를 차단해주는 효과를 뜻한다. SPF 지수가 20이라면 선크림을 바르지 않았을 때보다 대략 20배의 시간이 지나야 얼굴이 붉어진다는 의미이다. SPF 15일 때는 자외선 차단율이 94%, SPF 30일 때는 자외선 차단율이 97% 정도 된다. 보통 SPF 15 이상의 제품을 사용하면 무난하다.

또한, 피부가 어두운 편이거나 남들보다 자외선에 예민하다면 SPF 지수가 최소한 30~40 이상인 제품을 쓰는 것이 좋다. SPF와 함께 적혀있는 PA는 피부 깊숙이 침투해서 주름과 기미, 주근깨를 발생하게 하는 UVA의 차단 효과를 나타내는 지수이다. PA+(PA 2 이상 4 미만), PA++(4 이상 8 미만), PA+++(8 이상)의 세 등급으로 나누어지는데, PA++ 정도인 화장품만 사용해도 대부분의 UVA는 방어가 된다.

자외선 차단제의 제형에는 워터 프루프, 밀크, 스틱, 미스트 타입 등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여드름 피부에는 밀크 타입 제품이 워터 프루프 타입보다 여드름 피부를 덜 자극하므로 밀크 타입을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좋은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하는 것만큼 올바르게 바르는 것도 중요하다. 세안 후 기초 제품을 바른 뒤에 외출 30분 전에 500원 동전 크기만큼 덜어서 골고루 충분히 바르는 것인데, 외출 후에도 2~3시간에 한 번씩 덧발라주면 자외선 차단제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최형석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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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석 하늘체한의원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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