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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사람들이 탈모를 노화의 한 현상으로 받아들이던 때는 이미 한참 지난 지 오래다. 요새는 20대~50대의 청년, 중년층부터 심지어 10대 청소년들까지 ‘탈모’로 고충을 겪는다. 탈모의 원인이 비단 노화나 유전에만 기인한 것이 아닌 까닭이다.

극심한 스트레스, 인스턴트 일색의 영양가 부족한 식단, 낮과 밤이 뒤바뀐 생활 패턴 등 현대인들의 탈모를 가속화시키는 다양한 원인들은 예보다 훨씬 늘었다. 탈모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연령대도 매년 내려가는 추세다.

탈모남성탈모남성

그렇다면, 정확히 ‘탈모’란 어떤 상태를 가리킬까? 빗질을 할 때 50개 이상의 머리카락이 빠지면, 이를 탈모라고 부르는 것일까?

탈모의 대표적인 증상부터 알아보자. 일단 ‘머리카락 탈락’ 현상이 있다. 일반적으로 50개~80개 정도의 모발이 빠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나, 100개 이상의 머리카락 탈락 현상이 일어나면 탈모를 의심해봐야 한다.

또한, ‘후두부(머리의 뒷부분)의 머리카락 굵기와 비교했을 때 앞쪽의 머리카락 굵기가 현저히 얇아지는 형태’를 보인다면, 이 역시 탈모일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일반인이 자신이 탈모인지 아닌지를 정확히 확인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실제로 탈모인 줄 알고 내원했으나 탈모가 아닌 경우가 있으며, 탈모가 아닌 줄 알고 방치했다가 전체 탈모로 진행된 사례도 빈번하기 때문이다.

간혹 탈모를 집에서 스스로 치료한다고 피나스테라이드 성분의 탈모치료제를 처방 없이 쓰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피나스테라이드 성분은 1~2% 내에서 발기불능, 사정량 감소, 성욕감퇴 등의 현상이 일어날 수 있으며, 특히 여성의 경우에는 기형아 출산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겪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성급히 자의적으로 약물치료를 하기 전에, 모발이식, 탈모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을 한 후에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탈모는 협동전이다. 전문가의 도움으로 자신의 두피, 모발 상태를 체크하는 한편, 상태 별로 가장 적합한 치료방법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중증 탈모가 진행되면 절개 및 비절개 모발이식, 대량모발이식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나 치료 시기를 놓치면 이 또한 불가능하므로, 항상 모발 상태에 신경 쓰고 진단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현상윤 원장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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