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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여성에게 있어 피하기 어려운 노년의 관문 중 하나가 '완경'이다. 완경은 여성호르몬 분비가 줄어들면서 생리가 끝나는 것을 말하며 폐경이 온 후 4~7년 정도의 기간을 갱년기라고 한다. 이 기간이 오면 여성의 신체에는 많은 변화가 생기게 되는데 그 중 질의 노화는 여성에게 큰 상실감을 주면서 성생활 위축의 원인이 된다.

▲ 갱년기 성생활이 어려워지는 이유는?

나이를 먹을수록 얼굴 주름이 늘어나고 피부색이 바뀌는 것처럼 질 역시 많은 변화를 겪는다. 질의 나이는 2~30대, 40대, 50대, 60대로 나눌 수 있는데, 질 벽의 두께와 주름, 윤기 등을 통해 나이를 측정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2~30대의 경우 질 주름도 많고 점액도 많다. 초음파로 질벽의 두께를 측정했을 때 3mm 이상으로 두껍다. 하지만 40대가 되면 질 주름이 감소하고 질벽의 윤기가 점점 사라지며, 초음파로 측정한 질벽 두께는 3mm 이하가 된다. 50대가 되면 질 주름이 90% 이상 사라지고, 갱년기로 여성 호르몬의 분비가 감소하면서 애액의 양이 줄고 질이 건조해진다.

이렇게 갱년기로 인해 질이 건조해지면 질 내 애액이 충분하지 않아 성관계 시 마찰에 의해 질벽이 쓸리면서 화끈거림, 쓰라림 같은 성교통이 생긴다. 잦은 통증은 질벽을 둔감하게 만들고 불감증으로 이어지기 쉬우며, 통증을 참고 성생활을 이어간다고 하더라도 질 내 상처가 질염에 걸릴 가능성을 높게 만든다.

여성여성

▲ 갱년기 원만한 성생활을 위한 방법은?

여성의 질은 이렇게 나이를 먹을수록 변화하지만, 남자들은 갱년기에도 성생활을 계속 이어갈 수 있다. 남자의 성욕이 나이에 따라 줄어들지 않을 뿐 아니라, 의학의 발전으로 남성호르몬 수치를 조절할 수 있으며, 발기부전 역시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과거 이러한 노화 속도의 차이는 성의 격차를 만들어냈지만, 이제 여성의 질도 젊음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연령에 따라 질 상태가 달라질 수는 있으나, 무조건 40대 이후라고 하여 질 상태가 나쁜 것은 아니다. 갱년기 전에 질 관리를 잘 해준다면 남성처럼 계속 원만하게 성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된다.

질 관리 방법에는 개인차가 있겠지만, 레이저시술, 영양제 주사, 질정, 여성호르몬 관리 등을 통해질을 젊게 관리 할 수 있다. 개인에게 알맞은 방법을 찾아 젊어서부터 꾸준하게 관리해준다면 일반적인 노화 속도보다 더 오래 촉촉하고 탱탱한 질벽을 유지하고, 성생활 수명도 남들보다 더 길게 유지할 수 있게 된다.

흐르는 시간을 막을 수는 없지만, 여성의원에 내원하면 질 나이를 확인함과 동시에 다양한 관리방법을 통해서 질 건강을 챙길 수 있다. 결론적으로 갱년기가 와도 타이트하고 촉촉한 질 상태를 유지할 수 있으며, 원만한 성생활을 통해 남편과의 사이를 돈독하게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관수 원장 (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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