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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음경만곡증은 발기 시 음경이 휘어져 있는 질환을 의미한다. 대부분 성기에 과도한 충격이나, 잘못된 자위 습관, 격한 성행위 과정에서 이 질환이 생길 수 있는데 자신의 성기가 완전한 일자 형태를 갖추지 않았다고 해서 자신을 음경만곡증이라고 판단 짓기에는 무리가 있다.

예를 들어 본인의 옷에 작은 얼룩이 묻었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다지 알아보지 못하는 것처럼 대부분 남성 성기와 비슷한 생김새인데도 불구하고 본인 스스로가 보기에는 과장되게 음경이 휘어 보여 신경을 쓰고 있을 상황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남성남성

문제는 음경의 만곡 각도가 경미한 30도를 넘어서 누가 보기에도 티가 날 정도로 심할 경우다. 보통 음경만곡증은 단순히 발기 시 통증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치료 유, 무성을 판가름하기도 하는데 의외로 음경의 각도가 눈에 띄게 꽤 휘어진 경우에도 치료를 방치하는 환자가 있다. 통증이 특별히 느껴지지 않고, 생활상 그다지 문제를 느끼지 못했을 경우가 이에 속한다.

하지만 음경만곡증이라는 질환은 증상이 멈춰있는 것이 아니라, 진행형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단적인 예로 음경만곡증이 계속해서 진행한다면 심할 경우 발기부전이라는 위험이 동반될 수 있다. 음경만곡증은 성관계를 하거나 외부 물리력으로 인해 음경 안의 백색막에 손상을 입게 되면 섬유성 조직이라고 불리는 딱딱한 흉 조직이 생기게 되는데, 이 섬유화가 음경해면체까지 진행될 경우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발기부전이 일어날 수 있다.

또한, 발기부전까지는 진행되지 않은 상태라고 하더라도 성생활을 할 때 음경이 여성의 질 내에 삽입되면 본인은 물론, 여성에게도 극심한 성교통이 올 수 있다. 이 상황이 지속된다면 정상적인 성행위 자체가 힘들어지므로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이렇듯 음경만곡증은 본인이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통증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해도 전문의와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아두었으면 한다.

질환은 치료하는 것보다, 예방하는 것이 삶의 질을 높이는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요즘 유행하는 하체에 딱 붙는 스키니진이나, 타이트한 팬티는 음경만곡증을 불러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하기를 바란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장지영 원장 (비뇨기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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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유로진비뇨기과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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