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뭔가 오돌토돌 생긴 것이 없어지지 않아서 병원에 갔다가 “편평사마귀”라는 진단을 받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여드름 같기도 하고,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점 같기도 하여 이참에 피부 관리를 받아볼까 하여 갔던 병원에서 “편평사마귀”이며 “인유두종바이러스감염” 으로 생긴다는 것을 듣게 되면 당황스럽습니다. 인유두종바이러스는 자궁경부암 원인이라고 들었는데, 그럼 얼굴사마귀가 자궁경부암의 영향으로 생긴걸까요?
인유두종바이러스, HPV란?
얼굴을 가린 여성
인유두종바이러스는 직경 52~55nm의 정이십면체 형태로 유전자형에 따라 약 200여 종류가 있습니다. 그중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유전자형을 “고위험군”, 암으로 발전한 가능성이 낮은 유전자형은 “저위험군”으로 분류합니다.
인유두종바이러스와 관련 질환
편평사마귀를 일으키는 유전자형은 3형, 10형이 대표적이고 손발에 생기는 수장족저사마귀을 일으키는 유전자형은 1형, 2형이 대표적이며 후두, 목구멍에 생기는 후두유두종을 일으키는 유전자형은 6형, 11형으로 알려져 있고 자궁경부암이나 생식기,항문의 곤지름을 일으키는 유전자형은 30여 종류가 되는데, 그중 16형, 18형, 52형, 58형, 6형, 11형이 대표적입니다.
얼굴사마귀 치료얼굴사마귀의 원인에 대해서 알았으니 치료 방법을 알아봅시다. 레이저, 액화질소, 침, 뜸을 이용해서 직접 편평사마귀를 제거하는 치료방법과 사마귀 원인인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을 키울 수 있는 면역치료법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마귀 제거 후에도 바이러스가 남아있으면 다시 사마귀가 생길 수 있고, 사마귀를 제거하면서 주변 피부에 물리적 손상을 주기 때문에 더 번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편평사마귀를 치료할 때는 사마귀만을 제거해서는 안되며 원인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모든 증상이 사라졌다고 생각되는 순간, 원인이 남아있으면 또다시 재발하기 때문입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은 원장 (한의학박사, 한방내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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