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 특히 고민이 되는 안면홍조는 수축하고 있던 피부 모세혈관이 갑자기 확장됨에 따라서 혈류량이 증가하고 얼굴이 급격히 붉어지거나 열감이 나타나는 현상을 뜻한다. 실내와 외부의 온도 차이 또는 심리적인 요인으로 인해 안면홍조가 유발된다.
안면홍조는 혈관의 민감도가 증가한 상태로 볼 수 있고 오랜 기간 방치되면 피부 표면으로 모세혈관확장증이 동반될 수 있어 초기에 치료가 필요하다. 안면홍조는 선천적으로 하얗고 진피 두께가 얇은 피부를 가진 사람에게서 자주 나타나며, 안면홍조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은 자율신경 항진, 음주, 민감성 피부, 갱년기 호르몬 불균형, 스트레스, 여드름과 아토피 피부염의 후유증 등이 있다.
붉은 빛이 도는 얼굴
안면 홍조를 예방하는 생활 원칙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자.
첫째, 혈관의 급격한 수축과 확장을 방지하기 위해서 온도 변화가 심한 환경을 주의한다. 또한, 스키나 등산과 같은 겨울철 실외 스포츠를 즐길 때는 양 볼에 차가운 바람이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마스크를 사용하도록 한다.
두 번째, 피부에 자극이 되는 열과 마찰 자극을 최소화한다. 세안 시에는 뜨거운 물을 사용하지 말고 미지근한 물로 부드럽게 세안하는 것이 좋고, 세안 후에는 수건으로 얼굴을 문지르지 않도록 하고 살짝 눌러서 물기만 가볍게 제거하는 것이 좋다. 뜨거운 물에 목욕을 장시간 하거나 사우나에 들어가는 것도 삼간다. 얼굴 각질을 자주 제거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세 번째, 체내의 열을 조장할 수 있는 뜨거운 음식과 맵고 짠 음식을 피하고 음주를 금해야 한다. 가려움과 열감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네 번째, 열이 올라 얼굴이 붉어졌다고 해서 찬 물과 찬 바람으로 자극하지 않는다.
다섯 번째, 지나친 자외선 노출을 피하고 자외선 차단제 사용을 생활화하여 피부의 광노화로 인한 피부보호막과 혈관의 손상을 예방한다.
여섯 번째, 피부 장벽의 기능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보습제를 꾸준히 사용하고 하루에 6-7 잔의 물을 섭취하여 인체 내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유지한다.
일곱 번째, 최근에는 스트레스로 인해 안면홍조가 발생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풀 수 있는 운동이나 취미생활을 하도록 한다. 심호흡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가려움이 동반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심한 안면홍조는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치료하여 증상을 완화시키고, 원인이 되는 생활 요인을 분석해서 개선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안면홍조가 피부 자체의 문제 외에도 인체 내의 불균형을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체내에 불균형한 자율신경계와 특정 부위로 집중된 열의 분포를 균형 있게 하며 피부 재생력을 높이는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기본적인 치료 방향이 된다.
안면 홍조의 한의학적 치료 방법은 침, 약침, 뜸, 한약 치료 등이 있으며 증상과 체질에 따른 침과 한약치료를 시행하여 안면부 순환 장애를 정상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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