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면 누구나 피해 갈 수 없는 인생의 단계 중 하나가 갱년기이다. 갱년기는 폐경이 된 후 4~7년간의 기간을 말하며, 이 기간에 여성들은 다양한 신체적 변화를 경험하게 되는데 여성들이 크게 고민하는 것 중 하나가 성생활의 위축이다.
여성갱년기에 생기는 질의 변화는?
중년 여성
여성갱년기가 오면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의 감소로 질두께가 얇아지고 점액의 분비량이 줄어들면서 질건조증, 질위축증이 발생하게 된다.
이 같은 질변화가 여성건강에 직접적인 해를 끼치는 것은 아니지만 성관계 시 메마른질 때문에 쓰라림, 화끈거림, 가려움 등의 성교통을 느끼게 되고, 심한 경우 질벽에 상처가 생겨 질염 감염의 위험성이 높아지게 된다.
남자는 농담처럼 문고리 잡을 힘만 있어도 성생활을 원하지만, 여자는 다르게 호르몬의 변화로 성욕이 떨어지기도 하고 질위축, 질약화, 질건조로 인해 성생활을 피하게 되기도 한다.
여여성갱년기에 생기는 질변화로 인해 섹스를 피하는 중년부부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임신이 어려워진다는 상실감에 이어 섹스리스, 불감증이 오게 되면 여자로서의 자존감을 잃게 되면서, 자칫 우울증에 빠지게 되기도 한다. 이 같은 중년의 성 문제를 예방 및 개선하기 위해서라도 여성갱년기 질 관리는 필요하다.
여성갱년기 질 관리 방법은?
안타깝게도 한 번 나빠진 질상태는 스스로 좋아지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동안을 위해 아이크림을 바르고 레이저시술을 받는 것처럼, 젊은 시절부터 질관리를 해준다면 노화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여성갱년기 질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질벽을 촉촉하고 탄력 있게 유지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성생활을 위해서만 필요한 게 아니다.
질이 건조해지면 질염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질염은 냉, 냄새 등을 야기하기 때문에 일상생활 및 대인관계에도 불편을 주게 된다. 이 같은 문제점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여성갱년기를 맞이하기 전 미리 질벽을 관리해주는 게 좋다.
현재 여성의원, 산부인과에서는 결핍된 여성호르몬을 채워주기 위한 호르몬치료, 질건조증, 질위축증 개선을 위한 질레이저시술, 질정, 주사(HA, 태반, DNA)치료 등을 진행 중이다.
개개인마다 여성갱년기 질 관리 방법에는 차이가 있겠지만, 꾸준하게 질건강을 신경 써준다면 노화 속도를 늦출 수 있고 성관계 시 마찰로 인해 쓰라림, 화끈거림 등을 예방할 수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관수 원장 (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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