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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체지방 분석기를 이용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체중계로는 알 수 없는 체수분, 골격근량, 체지방량 등을 파악할 수 있어 비만 여부 등을 더욱 면밀히 분석할 수 있는 장비이기 때문이다.

측정 후 1~2분 내외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데, BMI나 체지방률은 익히 들어봐서 알지만 WHR 수치는 잘 몰라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

지방흡입 상담에서도 체지방 분석 결과표를 들고 와서 WHR에 대해 묻는 환자들이 더러 있다. 복부 지방흡입 환자들은 이 수치에 유독 관심을 보인다. 그렇다면 WHR이란 무엇일까?

▲ WHR(Waist-to-Hip Ratio)란?

비만비만

WHR(Waist-to-Hip Ratio)은 허리둘레를 엉덩이둘레로 나눈 값으로 복부지방률을 나타낸다.

WHR을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다. 앞에서 설명한 체지방 분석기를 이용해 파악할 수 있고, 만약 기계 사용이 쉽지 않다면 자가 측정도 가능하다.

허리둘레는 갈비뼈 맨 아랫부분에서 둘레가 가장 얇은 곳을 측정하면 되는데, 보통 배꼽 위 2cm 이내로 본다. 엉덩이둘레는 엉덩이의 가장 넓은 부분을 측정하면 된다. WHR이 클수록 복부에 지방이 많다는 의미인데 남성의 경우 0.95(약 36인치) 이상, 여성은 0.85(약 33인치) 이상이면 복부비만에 속한다.

▲ WHR(Waist-to-Hip Ratio)이 높은 복부비만 관리법

복부비만은 고혈압, 당뇨 등 각종 만성질환의 주원인이 되기 때문에 규칙적으로 WHR를 측정해 자신의 상태를 체크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뱃살을 줄이려면 야채, 생선, 두부 등 염분이 적고 단백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보통 복부운동으로 윗몸 일으키기를 많이 하는데, 걷기나 자전거 등 유산소 운동으로 몸 전체의 지방을 태워주는 것이 뱃살을 빼는 데는 더 효과적이다.

뱃살은 빠졌는데 WHR이 줄지 않는다면 내장지방을 의심해봐야 한다. 내장지방이 쌓이는 원인은 불규칙적인 식생활이 영향을 많이 끼친다. 야식을 좋아하거나 회식 등 술자리가 많은 사람이라면 피하지방보다는 내장지방이 더 많이 쌓였을 확률이 높다. 내장지방은 발견하기도 어렵고 (복부) 지방흡입 등의 시술로도 치료가 쉽지 않다. 내장지방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해서는 유산소 운동과 고단백질 음식이 포함된 식단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WHR 값에 너무 집착하지 않아도 된다. 같은 허리둘레라도 오리궁둥이나 하체비만이라면 엉덩이둘레가 크기 때문에 WHR이 낮게 나오고, 반대로 엉덩이둘레 값이 작다면 비만이 아니더라도 WHR 수치는 표준 이상으로 계산된다.

복부지방률은 체중감량 시 참고 지표로 사용할 것을 추천한다. 12월 잦은 연말 모임으로 WHR값이 평소보다 조금 높게 나왔다면, 단기간 식단 조절을 통해 원래 수치대로 되돌리는 가이드 정도로 사용하면 된다. 만일 복부비만으로 고민이라면 지방량과 지방축적도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병원에 내원하여 3D 체형분석과 초음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정은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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