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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가끔, 허벅지 지방흡입 수술 후 바로 걸을 수 있냐고 묻는 환자들이 있다. 혼자 수술 받으러 가야 하는데 수술이 끝나고 걷지 못하는 건 아닌지? 많이 부어서 티가 나는 건 아닌지? 이런 이유로 수술을 망설이는 이들이 더러 있다. 지방흡입도 수술이다 보니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도 이해가 간다.

허벅지허벅지

쌍꺼풀 수술을 예로 들어보자. 쌍꺼풀 수술은 이제 수술 축에도 못 낄 정도로 간단한 수술이 됐다. 수술이 예쁘게 되지 않을까 불안해 하는 사람은 있어도, 수술을 받다가 잘못되어 시력에 이상이 생길까 걱정하는 사람은 없다.

지방흡입 수술도 마찬가지다. 이제 지방흡입 수술도 쌍꺼풀 수술만큼이나 간단한 수술이 됐다. 당일 수술하고 당일 퇴원할 정도로 안정성이 입증된 수술이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보호자 없이 혼자 조용히 병원에 와서 수술 받고 한 두 시간 회복시간을 갖고 집으로 돌아간다. 어떤 부위에서 얼마만큼의 지방을 빼느냐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개 수술부터 회복까지 반나절이면 마무리 된다.

지방흡입수술은 절개 부위도 3~5mm 정도로 매우 작다. 허벅지의 경우, 사타구니 부분과 엉덩이 접히는 부분을 절개하기 때문에 유심히 보지 않는 이상 흉터가 거의 없다. 약간의 뻐근함은 있지만 수술 후에도 혼자 걷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다만 허벅지 지방흡입의 경우에는 복부나 팔과 달리 1~2cm 정도 부을 수는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허벅지가 너무 굵어져 바지를 입지 못하게 되는 거 아니냐고 묻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지방흡입 후 붓는다고 해도 수술하기 전에 입던 옷을 못 입을 정도로 붓지는 않는다.

지방흡입 수술 후에는 압박복을 2~4주간 착용하게 된다. 압박복은 지방흡입 후 나타날 수 있는 피부 출렁거림이나 뭉침, 출혈, 멍 같은 증상을 줄여주고 몸매를 완성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물론 압박복을 입지 않아도 지방흡입 후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은 결국 다 사라진다. 하지만 압박복을 입었을 때보다 시간이 배로 걸린다. 압박복을 입으면 늦어도 3달이면 완성될 수 있는 몸매가 압박복을 입지 않으면 6개월 이상 걸릴 수 있다.

또한 압박복의 특성 상 몸을 압박하기 때문에 더운 여름보다는 겨울에서 봄 사이 지방흡입을 더 많이 하기도 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박윤찬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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