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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식단대로 챙겨 먹기 어려운데 단백질 보충제만 먹으면 안 될까요?”
지방흡입 수술이나 시술을 한 뒤 후관리를 받기 위해 내원하는 환자들이 종종 하는 질문이다. 수술 후에는 체중이 빠르게 감소하면서 근육량이 소실됨에 따라 체내에 단백질 요구량이 늘어난다. 그런데 단백질을 얻을 수 있는 음식이라고는 닭가슴살, 달걀 흰자 등 밍밍하고 뻑뻑한 음식이 대다수다. 금방 질리는 식단이라 차라리 단백질 보충제로 대신하고 싶다는 이들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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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단백질 보충제는 그야말로 보충제이기 때문에 목적과 신체 상황에 맞게 섭취해야 한다. 근육량을 유지하고 요요를 방지하기 위해 단백질 섭취가 필수지만, 자신에게 맞는 제품으로 적당량을 제대로 섭취해야 한다는 의미다.

우선, 단백질 보충제의 종류를 알아두면 자신에게 맞게 섭취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우유에서 비롯된 단백질 보충제에는 유청단백질과 카제인이 있다. 또한 계란 흰자의 단백질을 가공한 난 단백질, 콩에서 지방과 당질 부분을 제거하고 단백질 함유량이 60% 이상 되도록 농축한 대두 단백질, 근육 합성을 촉진하는 아미노산 보충제인 BCAA가 있다. 개중에서 BCAA는 근육을 오래 지속시켜주기 때문에 근육을 유지하고 싶을 때 큰 도움이 된다.

간혹, 우유를 소화하지 못하는 유당불내증인 경우 유청 단백질이나 카제인을 제외한 다른 단백질 보충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이 카제인 단백질 보충제를 먹으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상승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다이어트와 별개로, 단백질 보충제가 요긴한 이들도 있다. 고도비만 환자나 바빠서 식사를 거르기 쉬운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손톱이나 머리카락이 푸석해진 경우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렇다 해도 하루 한 끼 섭취가 적당하다. 그 이상을 넘기면 간과 신장에 무리를 주고, 따로 근육운동을 하지 않을 경우 포도당으로 전환되어 오히려 비만을 부를 수 있다.

단백질 보충제는 살을 금방 빼주고 근육을 금방 늘려주는 ‘마법보충제’가 아니다. 소문만 듣고 단백질 보충제를 덜컥 사기보다 음식에서 부족한 단백질 섭취를 보충하고 싶은지, 근육량을 유지·증가시키고 싶은지 등 목적을 분명히 하고 사는 것을 제안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정은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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