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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대한비뇨기과학회 발표에 따르면 한국 남성의 평균 성기 크기는 이완 시 7.4cm, 발기 시 12.7cm라고 한다. 대부분 남성이 정상적인 성생활이 가능하다는 얘기인데, 적지 않은 남성들이 성기 크기가 작아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호소한다. 이는 성기의 길이나 굵기에 대한 만족도가 절대적인 수치가 아닌 상대적인 요인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생각하는 표정의 남성생각하는 표정의 남성

자신의 성기가 작다고 생각하며 스트레스를 받는 것을 흔히 음경 왜소 콤플렉스라 부른다. 의학적으로는 발기 시 음경 길이가 4cm 이하일 경우에만 음경 왜소라고 정의하지만, 본인 사이즈에 만족하지 못할 경우 콤플렉스에 빠지기도 한다. 이러한 이들은 자신감이 하락하여 정상적인 성생활이 어렵게 되고, 심리적 요인으로 인한 발기부전 혹은 조루가 유발될 수도 있다.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원인을 해결하거나 치료하는 것인데, 음경 왜소 콤플렉스의 경우에는 음경확대술과 같은 남성수술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이 좋은 방안이다.

음경확대술은 절개를 통해 재료를 이식하는 수술적 방법과 필러 주사제를 이용하는 비수술적 방법으로 나뉜다. 자가 진피나 대체 진피를 사용하는 수술적 방법은 보통 포경수술 라인을 따라 절개해 흉터의 추가 발생을 최소화한다. 수술적 음경확대술은 유지 기간이 길고, 이식 후의 두께나 생착률에서 우수한 결과를 보인다. 하지만 절개에 대한 부담과 함께 회복 기간이 길고, 시술자의 능력에 따라 결과 차이는 물론 부작용이 유발될 수 있다.

비수술적 음경확대술은 수술적 방법의 부담감과 단점을 보완한 것으로 필러 주사나 자가 지방을 이용해 시술된다. 절개가 없어 통증이 적고, 시술 시간과 회복 기간이 짧아 일상생활 복귀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수술적 방법보다 저렴한 가격과 시술 후 결과가 좋다는 것이 큰 강점이다. 특히 최근에는 기존 필러 재료들의 단점으로 꼽혔던 볼륨감이나 유지 기간을 개선한 제품들이 등장하면서 필러 음경확대를 선택하는 비중이 늘고 있다.

필러를 이용한 음경확대술의 가장 큰 단점은 아무래도 수술적 방법보다 유지 기간이 짧다는 것이다. 필러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몸에 흡수되기 때문에 안전성이 뛰어나지만, 흡수가 진행되면서 볼륨감은 점차 줄어들 수밖에 없다. 결국, 필러 음경확대의 경우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재시술이 필요한데, 이 유지 기간을 늘리기 위해서는 필러 재료들의 특성을 파악해 효율적인 선택을 내려야 한다.

음경확대 수술에 쓰이는 재료인 진피를 분말화한 진피 필러들의 경우 액체 타입 필러보다 유지 기간이 길다. 입자가 가루 형태다 보니 이동성이 낮아 형태가 오랜 시간 유지되는 것이다. 특히 동종 진피를 베이스로 한 필러의 경우에는 생체적합성이 뛰어나 부작용이 없다.

더군다나 진피 필러를 주입하기 위해 혼합하는 식염수를 대신해 3세대 히알루론산(HA)과 같이 입자가 큰 필러를 사용할 경우 확대 효과가 극대화돼 뛰어난 수술 결과를 보이게 된다. 이렇듯 기존의 단점을 보완한 재료들의 출시와 개선을 위한 전문의들의 노력으로 인해 현재 남성수술에서 필러가 대세 재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셈이다.

이제 성기확대술은 단순히 음경의 사이즈를 키우는 것에서 머무르지 않는다. 발기부전이나 조루 증상도 성기확대술을 통해 개선될 수 있으며, 음경 왜소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유일한 해결책과도 마찬가지이다. 의학과 기술의 발전으로 다양한 시술법과 재료들도 선택 가능해진 만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자신의 상황에 가장 효과적인 수술법을 찾아야 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강태진 (비뇨기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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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진 제이제이비뇨기과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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