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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10월은 여전히 결혼식이 많은 달이다. 추석 지나고 찬바람이 불 즈음, 비만 클리닉을 찾는 예비 신부들의 고민 부위를 통해 유행 드레스의 스타일을 대충 짐작할 수 있을 정도다. 올해는 등을 거의 드러내는 ‘백리스(backless) 드레스’가 유행이라고 하더니, 역시 등 라인에 대한 환자들의 상담이 부쩍 증가했다.

복부, 허벅지, 팔 등 흔히 눈에 잘 보이는 부위는 누구나 관리한다. 지방흡입 수술도 언급했던 세 부위가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그러다 보면 등 라인을 놓치기 쉽다. 군살 없이 매끈하게 떨어지는 등 라인이야말로 여성의 섹시미를 극대화하는 중요한 선이다. 다른 부위가 아무리 날씬해도 등에 군살이 많이 붙어서 울퉁불퉁하면 S라인이 살지 않는다. 특히 브래지어 착용 시 옆 라인을 따라 살이 접히는 사람들은 어떤 옷을 입을지에 대한 고민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백리스 웨딩드레스를 입은 여성백리스 웨딩드레스를 입은 여성

문제는 등 역시 살 빼기 쉬운 부위가 아니라는 점이다. 등은 움직임이 많지 않은 부위라 유산소 운동을 해도 충분한 자극이 가지 않아 군살이 잘 빠지지 않는다. 오히려 등을 쭉 펴는 스트레칭으로 체지방이 쌓이지 않도록 돕고, 팔과 함께 상체 전체의 근력운동을 강화하는 것이 도움된다. 훌라후프도 등 라인을 다듬는 데 도움이 된다. 훌라후프는 등뿐 아니라 옆구리 라인을 개선해주고 허리와 복부를 자연스럽게 마사지해주는 효과도 있어 장운동과 혈액순환에도 좋다.

스트레칭과 훌라후프를 꾸준히 하면 등 라인이 개선될 수 있지만, 상당히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더 빨리 등 라인을 개선하고 싶다면 지방흡입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보통 복부에 살이 많이 찐 사람은 등에도 살이 많은 편이라 복부 지방흡입을 할 때 등 지방흡입까지 함께 하는 경우가 많다. 복부 지방흡입으로 매끈한 복부 라인을 만들어도 등이 울퉁불퉁하면 그 효과가 반감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방흡입 수술로 등 라인을 매끈하게 만든 후에도 방심해서는 안 된다. 자기 몸에 맞는 속옷이나 보정속옷을 착용하거나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예로부터 진정한 미인은 앞보다 뒤태가 더 예쁘다고 하지 않던가. 앞뿐 아니라 뒤태까지 빛나는 신부가 되어 꽃길을 걷는다면 가장 아름다운 주인공으로 모두에게 평생 기억될 것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박윤찬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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