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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여드름은 우리 몸에서 피지선이 발달하고 밀도가 높은 얼굴, 두피, 가슴, 등 같은 부위에 쉽게 생기게 된다. 또한 그 유형도 면포성(좁쌀), 화농성, 결절성, 농포성 등으로 매우 다양한데 발생 부위와 유발 원인, 형태와 양상에 따라 관리와 치료 방법도 달라져야 한다.

여드름은 염증의 유무에 따라 크게 화농성, 비화농성으로 나눌 수 있다. 화농성 여드름은 피지선 내부의 여드름균이 염증을 유발하고 모낭벽이 파열되어 면포 내용물이 진피 내로 유출되어 형성된다.

얼굴에 난 여드름을 보고 속상해 하는 여자얼굴에 난 여드름을 보고 속상해 하는 여자

이름처럼 뜨거운 ‘火’의 기운이 얼굴에 정체된 것으로, 여드름이 붉고 열감이 함께 느껴지기도 한다. 화농성여드름은 어느 정도 상태가 진행되기 전에는 쉽게 짤 수도 없고, 깊이가 깊기 때문에 불청결하거나 잘못된 방법으로 압출하면 피부 표피는 물론 진피층까지 손상을 입혀 여드름흉터를 유발할 수도 있다.

반면에 좁쌀처럼 하얀 화이트헤드가 모공 안에 갇혀있는 형태는 비화농성인 면포성 여드름이다. 좁쌀여드름은 화농성에 비해 압출 후에 흉터가 잘 남지 않으나, 재발이 잦기 때문에 피부 속의 씨앗까지 확실하게 짜내고 몸 속의 유발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드름의 원인은 남성 호르몬에 의한 피지분비, 박테리아 증식, 모공의 각질 과다, 유전 등으로 알려져 있는데 환경적 요인의 문제들로 인해 몸 속 장부의 균형이 흐트러져 생기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피부는 내장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다. 내부 장기의 기능저하, 기혈순환의 흐름, 호르몬의 불균형 같은 문제들이 우리 몸의 말단인 피부에까지 영향을 끼쳐 여드름과 같은 피부질환을 유발하는 것이다.

여드름이 나는 부위만 보아도 몸 속의 건강을 유추해볼 수 있는데 이마의 여드름은 피부 자체, 볼은 소화기 장애나 음식, 입주변과 턱은 생리와 호르몬 체계에 문제를 함께 치료해야 한다.

이렇듯 피부와 몸은 별개가 아닌 유기적인 관계이므로 한의원에서는 내부 장기와 체질의 불균형을 파악하기 위한 진찰과 검사를 시행한 후 그 결과에 따라 한약과 침, 뜸으로 피부와 몸을 동시에 치료한다.

위와 같이 여드름을 일으키는 몸속 장부의 문제들을 바로잡는 것만큼 피부 외적인 케어도 중요하다. 대부분의 여드름 피부는 수분이 부족하고 유분이 많으므로 스킨-아이크림-수분 크림의 수분 전용 기초 제품을 꼼꼼히 발라서 유수분의 균형을 맞추어야 한다.

세안을 할 때는 유분이 많은 오일이나 크림 타보다 순한 거품 타입의 클렌징제를 사용하여 해면을 이용하여 부드럽게 닦아내야 한다.

평소의 생활습관과 식습관도 피부 건강에 큰 끼친다. 단 음식은 여드름을 유발하기 때문에 과자, 빵, 음료수는 피하는 게 좋고 충분한 물과 신선한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조절도 좁쌀여드름과 화농성여드름 치료를 위해서 반드시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혜윤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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