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질환·치료

우리나라는 예전부터 출산 후 산후조리에 대해서 아주 중요하게 생각해왔다. 출산 후 산후조리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내용 중에는 산후조리를 잘못하면 산후풍이 올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속설 중에 산후조리와 산후풍에 대한 오해도 많은 편이다.

궁금증궁금증

▲ 출산 후 땀을 많이 내는 것이 무조건 좋다?

아니다. 과도한 땀 내기는 오히려 체력을 더욱 약하게 할 수 있다.

산후 회복을 위해서는 몸속 노폐물이 잘 배출되어야 하는데, 땀을 많이 내는 것이 좋다고 믿고 일부로 땀을 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 역시 도움이 되지 않는다. 더욱이 산후조리 과정에서 산후풍을 예방하려면 무조건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고 여겨서 땀이 날 정도로 덥게 지내는 사람들이 많은데 과도한 땀 내기가 기력 소모로 이어져서 출산 후 약해진 체력을 더욱 약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 산후보약은 모유수유 시 아이에게 해가 된다?

아니다. 오히려 모유가 잘 나오도록 돕기도 한다.

모유수유를 하는 산모들은 산후보약을 먹고 싶어도 혹시 아이에게 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이에게 해가 되지 않는 약재를 선별해 산후보약을 조제하면 안심할 수 있으며, 오히려 모유수유에 도움될 수도 있다.

한방에서는 산전산후 금기약을 명시하고 있는데, 부자와 같은 뜨거운 약재나 독성이 있는 동물성 광물성 약재는 주의를 기울여 처방하고 있다. 또한, 산모가 허약한 상태라면 젖이 잘 나오지 않을 수 있는데, 이 때 기혈을 보강하고 피로를 풀어주는 한약을 처방하면 젖이 잘 도는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 첫 아이 때 잘못한 산후조리, 산후풍 고민된다면, 둘째 출산 후 하면 된다?

아니다. 둘째 계획 전 산후풍을 제대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첫 아이를 출산하고 나서 무리하게 일을 하거나 산후조리를 제대로 못 해서 산후풍으로 고생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우스갯소리로 애를 한 번 더 낳고 산후조리를 해야겠다고 말하기도 한다.

물론 둘째를 출산한 후 몸조리를 잘하면 산후풍 증상이 개선될 수는 있다. 그러나 둘째 출산 후 부적절한 산후조리로 산후풍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도 있고, 출산 후 산후풍 증상이 발병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산후조리를 해도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찬바람이나 찬물 같은 찬 기운이 몸 안으로 들어올 수 있다. 또한, 산후풍은 출산 직후부터 한 달 사이에 주로 발병하기는 하지만 개인차에 따라 출산 1년 후 또는 2~3년 후에도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 산후풍에 걸렸다면 산후풍을 제대로 치료한 후 다시 임신하는 것이 현명하다.

▲ 산후풍은 면역력이 저하되면 다시 발병한다?

그렇다. 기력이 저하되면 산후풍이 재발하기도 하므로 평소 체력관리가 중요하다.

산후풍에 걸려 치료를 해서 완치가 되어도 다음 출산 후 산후조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다시 재발할 수 있다. 산모의 기력이 극도로 저하된 상태일 때 찬 기운에 노출되면 다시 산후풍이 재발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한번 완벽하게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산후풍은 한번 치료해 완치되면 재발 확률이 극히 낮을 뿐 아니라 다시 산후풍이 재발하여도 처음 치료할 때보다 치료기간도 짧게 걸리고 완치 성공률도 높다. 그러므로 평소에 건강체크와 면역력이 저하되지 않게 체력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건호 (한의사)>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이건호 건양한의원 한의사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