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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무더운 여름철에는 여드름 관리를 하는 것이 더 어려워진다. 뜨거운 자외선에 의해 피부는 자극을 받고, 높아진 기온은 피지와 땀의 분비를 더욱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특히 이름의 불 화(火)에서 말해주듯이 뜨거운 기운과 연관이 깊은 화농성여드름은 여름에 더 심해질 수밖에 없다.

여드름의 크기가 작고 쉽게 짤 수 있는 좁쌀여드름과는 달리, 함부로 짤 수도 없고 재발도 잦은 화농성 여드름, 관리와 치료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 화농성 여드름의 원인과 특징

여드름을 짜는 여성여드름을 짜는 여성

화농성여드름과 좁쌀여드름 모두 유발되는 과정은 같다. 여러 원인에 의해 모공이 과각질화되어 입구가 막히고 이로 인해 피지가 안쪽에서 배출되지 못한 채 쌓이게 되면, 여드름균에 의해서 염증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죽은 세포들이 모여 농을 형성하게 되면 모낭 안에 농이 노랗게 차오르게 되는데, 농이 생겼다고 하여 한자어로 화농성 여드름이라고 한다. 정체되어 탁해진 혈액이 동반되어 색깔이 붉게 나타나며 심한 경우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화농성 여드름은 그 자체가 무르기 때문에 저절로 터지는 경우가 많고, 여드름을 만지는 습관 때문에 터지기도 한다. 화농성여드름은 일단 발생하면 대부분 여드름 자국과 흉터를 남기게 될 확률이 높으므로 초기부터 특히 주의해서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화농성 여드름을 유발하는 몸속 내부적인 문제

한의학적으로 보았을 때 화농성여드름은 혈열과 깊은 관련이 있다. 인체 내부 구석구석을 돌고 있는 혈에 열(탁한 기운)이 뻗치게 되면 체내 소통의 문제가 발생하고, 혈의 기운이 미치는 오장육부에도 영향을 끼치게 된다.

특히 얼굴은 위경락에 속하는 부위이기 때문에 즉석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을 복용하여 위장에 담음을 비롯한 노폐물이 쌓일 경우는 그 독소가 경락을 타고 얼굴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여드름 한약 복용을 통해 체내에 쌓인 열과 독을 풀어주고, 약해진 내부 장기의 기운을 북돋워 줌으로써 여드름이 생기는 원인 자체를 근본적으로 치료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또, 변비나 설사가 있는 등 대장 기능에 문제가 있거나 평상시 몸에 해로운 음식을 자주 먹는 경우는 배독요법 즉, 장을 깨끗하게 비워내면 피부로 올라오는 독소들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 일상 속 여드름 관리 방법

1. 저 자극 세안 법

부드러운 폼 클렌징 타입의 세안제로 거품을 내어 얼굴을 살살 문지른다. 그 후에 해면을 물에 적셔서 폼과 찌꺼기, 메이크업 잔여물을 닦아낸다. 세안 후에는 차가운 물로 마무리해주어 모공을 조여주는 것이 좋다. 화농성 여드름은 피부가 민감하므로 스크럽 제품이나 각질 제거제는 될 수 있는 대로 사용 횟수를 줄이는 것이 좋다.

2. 여드름 피부의 화장법

메이크업을 할 때는 모공이 막히지 않도록 유의하고 자신의 피부에 맞는 화장품을 최대한 가볍게 바르는 것이 좋다. 특히 대개 화농성 여드름 피부는 유분은 많지만 수분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일반 로션과 크림에 있는 유상 성분은 여드름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기 때문에 쓰지 않는 것이 좋다. 대신 메이크업 전이나 클렌징 후에 수분 크림을 충분히 발라서 유수분의 균형을 맞추어야 한다.

3. 화농성 여드름에 바람직한 생활습관

최대한 얼굴에 열이 올라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술, 매운 음식, 스트레스, 과격한 운동을 피하고 열이 났다면 최대한 빨리 식혀주는 것이 좋다. 음식의 경우 즉석 음식, 자극이 강한 음식, 기름진 음식, 과자, 초콜릿, 커피 믹스, 오백식품(설탕, 흰쌀, 조미료, 소금, 흰 밀가루), 술, 담배 등은 화농성 여드름의 적이므로 최대한 피해야 한다.

가벼운 좁쌀, 화농성 여드름의 경우는 일상생활의 교정으로도 개선 효과를 볼 수 있고, 중등도 이상의 심한 여드름은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몸의 내부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여름은 계절의 특성상 여드름이 잘 생기고 또 심해지기도 쉬운 환경이므로 생활습관의 교정과 적절한 피부관리를 병행하여 피부건강을 지키도록 하자.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모하규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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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규 모든한의원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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