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살아가면서 두 가지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 순간은 꽤 자주 찾아온다. 내 선택을 후회하지 않으려면 신중하게 오랜 시간을 고민해야 하며, 주변 사람의 의견을 수렴하여 결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각각의 장단점을 정확히 파악한 후 어떤 것에 더 무게를 둘지 결정한다면 좀 더 수월한 선택을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봤을 때 가슴 성형도 마찬가지이다. 가슴확대수술은 보형물을 삽입하는 것과 자가 지방을 이식하는 두 가지 방법으로 나눌 수 있는데, 각각의 장단점이 명확해 오히려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면 보형물을 삽입할 경우와 자가 지방 이식으로 가슴확대수술을 진행할 때의 장단점을 각각 알아보자.
성인 여성
보형물 가슴 성형의 장단점
과거에 가슴확대수술을 할 때는 식염수로 채워진 보형물을 자주 사용했다. 이 식염수백은 현재 주로 사용되는 코히시브젤(물방울형, 라운드형) 보형물에 비해 단단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이물감이 더 심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모양, 부드러운 촉감을 가진 여러 가지 보형물이 많이 생산되고 있어 내 몸에 적합한 보형물을 찾기가 한결 수월해졌으며 이물감도 덜 느끼게 되었다. 또한, 한번 수술을 하면 반영구적으로 유지되며 원하는 모양과 크기로 가슴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필요에 따라 마사지 등의 사후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으며 구형구축 등의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가슴지방이식 가슴 성형의 장단점
가슴지방이식은 보형물을 삽입할 때처럼 한 번에 큰 크기로 확대하기가 어렵다. 또한, 사람마다 생착률이 달라 주입한 지방이 흡수될 수 있으므로 추가적인 수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 이상으로 장점도 많다.
자가지방이식의 가장 큰 장점은 내 몸에서 채취한 지방이기 때문에 이물감이 적고 안전하여 구형구축 등의 부작용에 대한 부담이 없다. 큰 절개가 필요 없어 흉터가 거의 남지 않으므로 보형물보다 수술이 간단하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도 있다.
가슴 성형을 할 때는 시술 방법의 장단점을 파악해 본인에게 맞는 수술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데, 체형에 따라 본인이 원하는 수술방법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너무 마른 체형의 경우에는 가슴에 이식할 지방이 충분하지 않으므로 보형물을 삽입하여 가슴확대수술을 해야 하며 보형물 삽입에 대한 두려움이 있거나 이미 보형물로 수술했지만 추가로 보충을 하고 싶다면 자가 지방 이식을 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
두 가지 수술방법 모두 가능한 상황이라면 위에서 언급했던 대로 어떤 것에 더 무게를 둘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가슴 크기, 지속성, 절개 흉터, 사후관리, 회복 기간 등 본인이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과 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구분한다면 어떠한 방법으로 수술할지 결정하기가 한결 수월할 것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옥재진 (성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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