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발기부전 치료의 마지막 단계에서 선택하는 보형물 삽입술은 일회성의 효과를 제공하는 약물치료나 주사치료보다 효과가 반영구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여기서 반영구적이라 함은 다시 말해, 안타깝게도 영구적인 효과를 제공하지는 않는다는 의미이다. 그러면 실제로 치료 효과는 몇 년 정도 유지될까?
이식하는 보형물의 브랜드나 형태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내구성 면에서 인정받고 있는 미국의 팽창형보형물 내구연한도 평균 7년(자체 조사 기준, 실제 임상에서는 10년 정도 사용)이다. 즉, 발기부전 수술 후 7~10년이 지나면 보형물을 교체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물론 때에 따라서는 이보다 좀 더 이르거나 늦은 시기에 교체 하기도 한다.
▲ 보형물 교체 수술의 대상이자 재 수술을 고려해야 하는 경우
고통스러워하는 남자
01. 평소처럼 보형물을 작동시켰으나 발기가 안 되는 경우
02. 발기는 정상적으로 이뤄졌지만, 사용 후 원래대로 이완이 안 되는 경우
03. 길이와 굵기 향상을 위해 신형 제품으로 교체를 원하는 경우
04. (굴곡형 보형물 사용 시) 강직도가 저하되거나, 사용 시 꺾임 현상이 불편한 경우
05. (팽창형 보형물 사용 시) 펌프에서 물거품 소리가 나는 경우
06. (팽창형 보형물 사용 시) 음경 한쪽이 상대적으로 더 굵어지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
07. (팽창형 보형물 사용 시) 조작이 한층 편리한 신형 펌프로 교체하기 원하는 경우
상술한 바와 같이 이식한 보형물은 한번 이식했다고 해서 끝이 아니라, 향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한 가지 조언을 드리자면, 발기부전 수술을 할 때는 가능한 한 환자 본인보다 나이가 젊은 집도의에게 수술받는 것이 좋다.
이유는 의사의 '은퇴 시기' 때문. 환자 입장에서는 처음 수술을 받고 7~10년이 지나 병원을 찾았을 때, 예전에 자신을 수술해줬던 바로 그 의사가 은퇴하지 않고 여전히 현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라면 그만큼 편안한 마음으로 동일 의사에게 재수술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의사 입장에서도 다른 의사가 수술한 환자를 재수술하는 것보다는 처음부터 자신이 수술한 환자를 재수술하는 것이 훨씬 수월하고, 그만큼 안정적인 결과를 낼 수 있다. 같은 발기부전 수술이라고 하더라도 의사마다 절개 부위나 수술법이 조금씩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조현섭 (비뇨기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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