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실금은 발생 원인과 증상에 따라 크게 절박성, 복압성으로 나뉘며, 빈뇨, 절박뇨, 배뇨통, 혈뇨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하지만 만약 배뇨 이상과 더불어 다른 이상 증세가 느껴진다면 그때는 단순히 요실금만을 의심해서는 안 된다. 여성생식기는 서로 밀접한 연관이 있어 한 질환이 다른 질환을 동반하거나 같은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고민하는 여성
▲ 아랫배가 따끔한 느낌이 같이 든다면, 방광염 가능성 높아
만약 급하게 소변이 마렵고 참기 어려운 증상과 더불어 아랫배가 따끔한 느낌이 든다면 요실금과 더불어 방광염을 의심해 보는 게 좋다.
흔히 알고 있듯이 절박성 요실금은 방광 내 비정상적인 움직임으로 인해 발생하는데, 이처럼 방광 내 움직임을 비정상적으로 만드는 원인 중의 하나가 방광염이다. 정상적인 방광은 소변이 다 차면 배뇨감을 느끼게 하지만, 방광염에 걸려 예민해진 방광은 소변을 다 채우지 못하고 배뇨 신호를 보내게 되고, 이 같은 작용 때문에 소변이 급하게 마려운 절박성 요실금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절박성 요실금의 완치를 위해서는 방광의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염증 치료를 완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 밑 빠진 느낌이 같이 든다면, 여성생식기탈출증 의심해야
갑자기 소변이 새는 증상과 더불어 밑 빠진 느낌이 같이 든다면 여성생식기탈출증을 의심해 보는 게 좋다.
복압성 요실금의 경우 요도를 지탱해주는 근육의 약화가 원인인데, 이처럼 출산, 노화 등으로 골반저근이 손상되고 이완된 경우 요실금 외에도 여성생식기가 본래 위치보다 아래로 내려오는 여성생식기탈출증이 발생하게 된다.
자궁하수, 방광류, 직장류 등이 여성생식기탈출증에 속하며, 이들의 근본적인 치료법은 절박성 요실금처럼 골반저근의 강화이다,
이처럼 요실금은 다른 질환을 동반하거나, 타 질환들로 인해 발생하는 만큼 배뇨 이상이 생겼다면 요실금만 보기보다는 요실금을 포함한 여성생식기 전체의 건강을 진단받는 게 중요하다. 또한, 이상이 발견될 시 동시 수술이 가능한 곳에서 진료 받게 된다면 전체적인 여성 질환의 문제점을 빠른 시간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관수 원장 (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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