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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정관수술은 정관을 절단한 후 결찰하여 사정액내에 정자가 없도록 하는 무정자증을 인공적으로 유도하는 시술이다. 자녀 계획이 끝나고 남성피임을 통해 원치 않는 임신을 예방하고 높은 피임성공률과 정상적인 성기능 유지, 내분비계나 전신 부작용이 없는 장점 등으로 안전하고 효과적인 남성피임법이다. 하지만 수술 전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다. 수술 후의 관리, 합병증, 복원술 방법과 성공률 등을 잘 알고 수술을 선택해야 한다.

수술 후에는 바로 성관계할 수 있지만 피임 문제에 있어 바로 안심할 수 없다. 아직 잔여 정자들이 남아있을 수 있어 임신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4~6주간, 최대 15회 정도는 사정시 2차 피임이 필요하다. 원하지 않는 임신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1개월 후 정액검사를 통해 무정자증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좋다.

고민하는 남성고민하는 남성

정관수술 후 발기가 약해지거나 사정이 빨라지는 등 성기능의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을까 고민하는 남성들이 많다. 수술 후의 성욕이나 발기기능, 사정능력, 정액양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 정자는 계속 몸에서 생성되는데 사정되지 못한 정자는 부고환에서 흡수된다. 정액은 그대로 배출이 되는데 정액 중 정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5~10%이며, 나머지는 정낭, 전립선 및 요도 분비선의 분비물이 배출된다. 정관수술은 정자의 배출만 차단시키게 되므로 수술 후에도 정액의 대부분은 수술 전과 같이 사정되며 사정 쾌감도 똑같이 느낄 수 있다.

결혼 후 가족계획을 세우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정관수술도 부부간의 합의로 꼭 필요한 가족들에게 시행되어야 한다. 정관수술의 장점만을 극대화 시켜 피임효과가 확실하고, 성기능에 지장을 주지 않고 부작용이 거의 없으며, 간단하게 시술할 수 있고, 많은 시술 비용이 들지 않는 반영구적 피임법이라는 장점만을 잘 이용해야 한다. 정관수술의 이유가 적절치 않고 장점보다는 단점을 통해 이익을 보려는 사람들은 매우 적절치 못하다. 아이를 더 갖고 싶어 하는 부부들, 합의가 되지 않은 부부,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남성, 건강한 미혼자의 수술 등 그 외에 좋지 않은 목적으로 정관수술을 시행해서는 절대 안 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장창식 (비뇨기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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