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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 직장인 A씨는 얼마 전 심한 손목 통증으로 인해 병원을 찾았다. 정밀검사 결과 ‘수근관 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평소 업무특성 상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A씨는 마우스와 키보드를 자주사용 하는 것만으로 손목에 무리가 간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

대한민국 임금근로자의 근무시간은 OECD 회원국 가운데 3위를 기록했다. 그만큼 많은 시간을 직장에서 보낸다는 뜻이다. 문제는 과도한 업무로 인해 고질적인 질환을 호소하는 직장인들이 많다는 것. 그 중에서도 최근에는 손목, 어깨 등 근골격계 환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과도한 업무와 질환에 대한 인식부족, 잘못된 생활습관 등이 만들어낸 결과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이 흔히 겪을 수 있는 대표적인 근골격계 질환에 대해 알아보자.

손목 통증으로 손목을 주무르는 여자손목 통증으로 손목을 주무르는 여자

◆ 회사 생활로 얻기 쉬운 직장인 관절 질환 3

1. 무리한 손목 사용이 가져오는 ‘수근관 증후군(손목터널증후군)’

수근관 증후군은 손목을 지나는 정중 신경이 눌려 발생하는 질환이다. 신경이 눌리게 되면서 손가락이 저리고 감각이 떨어지게 되는데, 심한 경우 손을 움직이는 것 자체가 불편할 수 있다. 손목을 자주 사용하는 주부들이나 직장인들에게 자주 나타나며 외상으로 인한 부종이 있는 경우에 발생 빈도가 높다.

수근관 증후군이 심하지 않은 경우 대체로 약물치료나 스테로이드 주사를 통한 보존적 치료가 진행된다. 이 때 무리한 손목 사용이 금지되고, 부목이나 보호대를 이용한 손목 고정을 하기도 한다.

반면 손목에 종양이 발견되었거나 무지구의 위축이 나타난 경우, 신경 손상의 정도가 심한 경우, 스테로이드 주사나 약물 치료를 꾸준히 시행했지만 효과가 없고 악화되는 경우에는 신경을 압박하는 인대를 절개하고, 손목 터널 내의 압력을 낮춰주는 수술적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다.

2. 반복된 어깨사용으로 인한 ‘회전근개파열’

어깨 질환 또한 직장인들이 주의해야 할 관절질환으로 꼽힌다. 컴퓨터에 장시간 앉아 근무하는 사무직외에도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들거나, 장시간 운전을 하는 등 어깨를 자주 사용하는 직군의 직장인들에게 많이 발생한다.

회전근개란 어깨를 감싸고 있는 힘줄을 말하는데, 이 회전근개가 변성되고 힘줄에 파열이 생긴 것을 회전근개 파열이라고 한다. 팔을 위로 올릴 때 통증을 호소하거나 팔을 완전히 올리면 통증이 사라지고, 어깨에서 마찰음이 나기도 한다. 어깨를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심한 운동 후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회전근개의 손상이 비교적 적을 때는 약물치료와 재활운동을 병행하는 보존적인 치료법이 시행된다. 하지만 회전근개의 손상이 클 때는 관절내시경을 활용한 수술적 치료를 진행한다.

3. 혹처럼 튀어 나온 엄지발가락, 무지외반증

굽이 높고 불편한 구두나 뾰족한 모양의 구두, 딱 맞는 신발 등을 장시간 착용할 때에는 무지외반증을 주의 해야 한다. 특히 서비스업종과 같이 장시간 서서 일하거나 외부 활동이 많은 영업직군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 무지외반증은 유전적인 원인도 있지만, 체중이 발가락 부분으로 쏠리면서 변형이 일어나는 후천적 요인도 크다. 엄지발가락 부위가 혹처럼 툭 튀어나오는 무지외반증은 미용상으로도 좋지 않을 뿐더러, 걸을 때 통증이 심해져 불편을 겪게 된다.

무지외반증은 비수술적 치료를 거쳐 튀어나온 뼈를 바로잡고 인대와 근육, 관절낭을 정렬하는 무지외반증 교정술을 통해 수술적 치료를 하게 되고 환자의 발 상태에 따라 다른 수술법을 적용하기도 한다.

또, 무지외반증이 나타난 발은 최대한 돌출부위를 자극하지 않는 편안한 신발을 신는 것이 좋은데 엄지발가락 쪽이 넓고 굽이 낮은 신발을 신어야 한다. 운동화를 신는 것이 가장 좋고, 교정을 위해 엄지발가락의 돌출 부위와 두 번째, 세 번째 발가락 아래가 자극되지 않게 교정 안창을 넣기도 한다.

▲ 직장인 관절 질환 막으려면?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 잘못된 자세는 직장인들의 관절건강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과 예방활동을 통해 관절건강을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 사무실에서 근무를 할 때는 편안한 신발을 비치해 착용하는 것이 좋다.

- 손목과 키보드가 수평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손목 받침대를 활용해 손목을 편안하게 한다

- 업무 중 1시간 마다 뻐근한 관절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 평소 꾸준한 운동을 통해 근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관절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 통증이 발생하면 마냥 참는 것 보다 병원을 방문해 자신의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도움말 = 나누리강서병원 관절센터 김경운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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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경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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