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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과거 유방재건은 미용 목적의 성형수술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유방 상실에 대한 심리적인 위축과 허리, 목 등 만성 통증의 기능적인 부분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유방재건에 대한 인식이 서서히 변하고 있다.

2015년 4월부터 유방재건술에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된 것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는데, 이전에는 유방재건을 미용상 성형수술이라고 판단했다면, 지금은 치료의 의미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이처럼 유방재건술에 대한 인식과 실질적인 혜택이 서서히 늘고 있는 요즘, 수술에 앞서 명확하게 체크해야 할 사항 3가지가 있다.

가슴을 움켜쥔 여자가슴을 움켜쥔 여자

▲ 유방재건술에 대한 잘못된 상식

유방재건술을 받으면 암이 재발할 우려가 크거나 재발했을 때 발견이 힘들다는 속설이 있다. 하지만 유방재건은 유방암 완치를 위한 치료와 검진 중 그 어떤 것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유방암 수술 부위가 재건으로 인해 가려진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보형물을 삽입해 재건을 진행하더라도 보형물이 근육 아래에 위치하기 때문에 유방암 검진에는 전혀 방해되지 않는다.

또한, 방사선 기술과 장비의 발달로 유방재건술 후에 유방암이 재발한 경우 발견이 늦어지는 일은 거의 없다.

유방암이 초기에 발견된다면 완치 가능성이 높고 재발할 확률이 거의 없으므로 유방암 조직을 제거하면서 동시에 유방재건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지속해서 유방암 치료를 해야 할 경우, 장기적인 치료를 끝낸 후 유방암의 재발 위험이 없을 때 재건술을 시행하게 된다. 애초에 유방암이 재발할 확률이 거의 없을 때 유방재건술을 진행하므로 환자의 상태에 따라 만약 유방암이 재발하더라도 재건술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은 없다고 할 수 있다.

▲ 유방재건술에 국민건강보험 혜택 범위는?

유방재건이 유방암 재발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정확히 인지했지만 수술을 망설이는 이유가 또 한가지 있다. 이미 유방암 치료로 인한 지출이 많으므로 유방재건술 비용에 대한 부담이 큰 것이다.

다행히 작년 4월부터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됨으로써 기존에 천만 원 이상이었던 유방재건술 비용의 환자부담률이 50% 낮아졌다. 하지만 혜택을 받는 부분이 선별적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 상세내용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수술비, 보형물 포함 일부 재료비, 수술 후 착용하는 보정속옷은 환자 부담 50%, 이 외에 재료비, 마취비, 입원치료비는 환자 부담 5%, 외래진료비 및 치료비, 검사비도 본인 부담 5%가 적용된다.

이처럼 전절제술을 받은 환자라면 유방재건술의 전 과정인 유두·유륜재건 비용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부분절제술을 받은 경우에는 보험 적용이 불가능하다.

또한, 유방재건술과 함께 반대편 유방에 시행하는 축소 및 확대, 하수교정 또한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으니 보험 적용 범위에 대해 명확히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 긍정적인 마음과 인내심

뱃살이나 등살 등의 자가조직을 이용한 재건의 경우에는 수술시간이 3시간 이상 소요된다. 보형물로 재건하게 되면 수술시간은 4시간 이상 소요되며, 치료 기간은 최소 3개월 이상 긴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보형물 재건의 경우는 조직 확장기로 보형물이 들어갈 공간을 만들어야 하므로 2~3개월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며, 유방재건 후 어느 정도 아문 1~2개월 뒤에 유두·유륜 재건이 진행된다.

유방재건 역시 큰 수술임은 틀림없다. 하지만 질병을 치료하는 일반적인 수술과는 달리, 잃어버렸던 여성성을 되찾는 희망의 여정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긍정적인 마음과 철저한 체력관리를 한다면 최상의 수술결과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글 = 더성형외과 옥재진 원장 (성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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