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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아이들은 물론 이를 지켜보는 부모의 마음도 덩달아 바빠지는 달이다. 그런데 기대와 달리 책만 펴면 졸기 바쁜 자녀의 모습을 본다면? 부모의 마음은 애가 탈 것이다.

그러나 단순히 잠이 많다는 이유로 자녀를 질책하기에 앞서 자녀의 수면 리듬을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만일 수면 시간이 충분함에도 아침에 일어나기를 힘들어하거나 낮에 심한 졸음 탓에 학업을 지속할 수 없다면 이는 게으름 탓으로 볼 게 아니라 ‘과다수면’을 의심해볼 수 있다.

과다수면은 충분한 야간수면을 취했음에도 낮이나 오후 시간에 심한 졸림을 느끼거나 야간수면이 지나치게 많은 경우를 말한다.

책상에 엎드려 자고 있는 여학생책상에 엎드려 자고 있는 여학생

청소년기에 나타나는 과다수면의 대표적인 원인은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들 수 있다. 새 학기를 맞아 늘어난 학습량과 새로운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육체적, 정신적으로 느끼는 압박과 중압감이 극에 달한 것이 이유다.

마치 컴퓨터가 과부하가 걸려 다운이 되어버리는 것처럼 잠을 통해 쉬고자 하는 본능이 발현된 것. 특히 기존에 가진 체력이 약한 상태라면 과도한 학습량과 그에 따른 스트레스를 감당할 여건이 되지 않아 스스로 잠을 통해 이를 풀어내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청소년의 과다수면을 개선하기 위해선 과다수면을 일으킨 원인을 찾아 이를 개선하는 것이 좋다. 새 학기를 맞아 행여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 건 아닌지, 학업을 지속하기에 체력이 바닥난 것은 아닌지를 파악해 공부에 대한 심적인 부담감을 덜어주고 마음의 여유를 찾는 방법을 모색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한의학적으로는 체력 향상과 수면의 질적 향상에 중점을 둔 처방을 통해 과다수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체중이 너무 많이 나가도, 너무 적게 나가도 표준체중보다 체력이 떨어질 수 있으니 체중 관리에 신경 쓰고, 만성 비염이나 축농증처럼 숙면을 방해하는 질환이 있다면 치료도 병행하는 것이 좋다.

간혹 카페인 음료를 통해 억지로 졸음을 쫓으려고 하는 경우가 있으나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건강을 해치고 오히려 밤잠의 질을 떨어뜨리니 피해야 한다. 이와 함께 기상 시간과 취침 시간을 규칙적으로 하고, 틈틈이 시간을 내 운동을 병행하면 체력향상에 도움이 된다.

잠자리 온도와 습도를 쾌적하게 유지하고 숙면을 위해 빛과 소음을 차단하며 무엇보다 잠자리에서 스마트폰을 보는 습관은 수면에 방해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글 = 자미원한의원 허정원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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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원 자미원한의원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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