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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다른 피부질환과 달리 사마귀는 일반적으로 치료를 시작하는 시기가 늦는 편이다. 사마귀 환자의 대다수는 손, 발에 하나 정도 생기는 사마귀는 없어지겠지 생각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점차 커지거나 퍼지면서 병원에 오는 경우가 많다.

십수 년 전만 해도 사마귀는 저절로 없어지는 질환이라는 생각이 널리 퍼져있었고 실제로도 사마귀가 자연적으로 없어지는 경우를 흔치 않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사마귀의 조기 치료는 더욱더 강조되고 실제로 사마귀의 자연치유율은 점차 낮아지는 양상이다.

충분한 영양 섭취가 가능한 현대인들에게 사마귀 자연치유율이 점점 낮아지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사마귀 자연치유율이 점점 낮아지는 이유는?사마귀 자연치유율이 점점 낮아지는 이유는?

사마귀는 잘 알려졌듯이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인해 발생한다. 표피의 과다한 증식을 유도하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로 인해 피부 어디에나 나타날 수 있으며 손, 발, 다리, 얼굴에 주로 발생한다. 사마귀의 형태나 발병위치에 따라 심상성사마귀, 편평사마귀, 물사마귀, 성기사마귀 등으로 구분된다.

피부의 작은 한 부위에라도 사마귀 병변이 나타났다는 것은 이미 피부 면역체계가 약해진 상태로 인유두종 바이러스를 이겨낼 수 없는 상태임을 뜻한다.

실제로 사마귀는 피부의 접촉을 통해서 전염할 수 있는데, 사마귀 환자와 접촉이 있어도 옮는 사람이 있고 전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사람도 있다. 물사마귀 역시 면역력이 약한 유아, 노인층을 위주로 나타나는 것을 생각해볼 때 사마귀는 감기와 마찬가지로 체력이 약하거나 면역력이 약할 때 발병률이 높아진다고 볼 수 있다.

물사마귀는 주로 아토피나 모공각화증을 가지고 있는 환아에서 더욱 자주 발생할 뿐만 아니라 아토피, 모공각화증 증상이 있는 환부를 중심으로 나타나게 된다. 피부가 반복적인 염증으로 약해지고 얇아진 상태에서 바이러스 감염이 더욱더 넓게 관찰되는 것이다.

현대인들은 예전보다 훨씬 영양상태도 좋고 풍족한 환경에서 지내지만, 오히려 피부질환은 늘고 있다. 냉난방의 발달로 인해 더운 계절에는 시원하게, 추운 계절에는 오히려 따뜻하게 지내면서 피부가 외부환경에 적응하며 건강해질 시간이 많이 줄어들었다.

또한,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비타민D를 합성해 피부건강에 도움이 되는 햇볕을 쬘 수 있는 시간도 이전보다 현저히 짧아졌다. 이외 많은 사람이 초미세먼지, 건조한 환경, 과도한 스트레스 혹은 과로 등으로 인해 피부면역력이 저하되는 상황에 자주 노출될 수밖에 없다.

이렇듯 전체적으로 피부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발생한 사마귀는 시간이 지난다고 해결이 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크기가 커지거나 주변으로 퍼져나갈 수 있으므로 조기에 조치를 취하는 것이 경과에 큰 도움이 된다. 사마귀는 피부질환이지만 근본은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스스로 바이러스를 이겨낼 힘을 길러야 한다는 점을 꼭 잊지 말아야 한다.

<글 = 생기한의원 일산점 차진아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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