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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유두, 유륜, 넓게는 상체 가슴 부위까지 넓게 습진이 발생하는 증상을 유두습진이라고 일컫는다. 대부분은 아토피의 기왕력이 있는 환자들에게서 흔히 관찰되며 습진의 증상인 발진, 미란, 소양감뿐만 아니라 부위의 특성상 진물을 흔하게 동반하여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피부질환이다. 환부의 특성상 선뜻 치료를 시작하기가 쉽지 않고 내버려두는 경우가 잦아 병원을 찾았을 때는 발병기간이 꽤 긴 경우가 많은 편이다.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유두습진은 유전적인 요인(습진, 아토피의 기왕력 혹은 가족력), 물리적인 요인(부적절한 사이즈의 속옷, 타이트한 의복 등), 환경적 요인(수면부족, 잦은 음주, 서구화된 식습관 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머리를 감싸쥔 남성머리를 감싸쥔 남성

현재 가장 널리 알려진 치료법은 대부분 대증 위주로 증상을 가라앉히기 위해 면역억제제인 부신피질호르몬제를 가장 흔하게 사용하게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습진성 질환이 그렇듯이 일시적으로 진물이나 가려움증이 가라앉더라도 원인이나 외부적인 요인이 제거되지 않으면 반복적으로 재발을 유발하게 된다.

개인별로 유두습진이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한의학에서는 크게 두 가지로 원인을 생각해볼 수 있다.

첫째, 유두를 지나가는 경락인 소화기 계통의 문제가 원인이 되는 경우

위경락은 인체의 상체를 지나 소화기를 거쳐 하체 쪽으로 내려가는 기운을 가지고 있는 경락이다. 위경락은 인체 정중앙에서 약간 외측으로 유두, 유륜 부위를 지나기 때문에 유두습진이 있는 환자에서는 꼭 소화기 상태를 확인해본다. 선천적으로 소화기가 약해서 자주 탈이 나는 편이거나 잦은 과식, 폭식 등으로 소화기를 괴롭혀온 결과로 만성적인 습진이 나타나는 경우가 매우 흔하다. 이런 경우, 식체나 소화기 증상이 동반되면서 피부의 증상이 시작되거나 악화되는 경우가 흔하며 소화기가 편해지면서 증상이 완화되는 패턴을 보인다.

두 번째,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간기운이 울체되어 간의 뻗어 나가는 소설작용이 저해되며 가슴이 단단해지고 심해지면서 습진을 동반하는 경우

간은 인체의 상부에 위치하여 쭉쭉 뻗어 나가고 내보내는 역할을 담당하는 장부이다. 이런 장부의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옆구리가 가득하고 결리는 느낌, 유방이 팽창하면서 단단해지는 느낌 등을 호소하게 된다. 이러한 증상이 오래 지속하면 내부순환이 원활하지 못하여 습진으로 진행되게 된다. 이런 유형의 환자들은 과도한 스트레스 환경에서 진물양이 많아지고 더욱 가려워지는 등의 증상을 반복하게 된다.

대부분 피부질환이 그렇듯이, 유두습진 역시 다양한 원인이 개인마다 다르게 작용을 한다. 특히 습진은 만성염증성 질환으로 재발률이 잦기 때문에 더욱더 원인과 악화요인을 빠르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꼼꼼한 문진을 통해서 전반적인 생활습관을 파악하고, 객관적인 진료를 통하여 외부적으로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과 내부적으로 반복적으로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을 함께 파악해서 치료계획을 설정해야 한다.

<글 = 생기한의원 일산점 차진아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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