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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현대인들은 치열한 생존경쟁, 과도한 업무일정, 너무 빠른 시대 상황의 변화, 경제적 압박 등 갖가지 이유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 강도가 대체로 심각한 편이다. 오랜 시간 스트레스에 노출되다 보면 마음의 짐이나 병이 몸 상태에 반영되어 여러 가지 불편 증세가 나타날 수 있게 되는데 이런 증세 중 하나가 다한증이다.

다한(多汗)이란 땀이 많다는 뜻으로 증(症)이라는 단어를 붙여놓았으니 병이라기보다는 일종의 증세로 파악해야 한다. 원래 태어나길 땀이 많이 나는 사람(본태성 다한증)도 있지만 땀이 잘 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특정 부위에 땀이 많아지면 이차성 다한증이라 판단한다. 드물게는 몸에 이상이 생겨서 이차성 다한증이 발병하는 경우도 있다. 결핵,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나 당뇨병, 갈색세포종, 유암종, 백혈병, 림프종, 신장암, 파킨슨병, 알코올 중독, 약물 남용, 비만, 폐경과 갱년기, 뇌나 말초신경 손상 등이 이차성 다한증의 원인이다.

손으로 입을 가린 여성손으로 입을 가린 여성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손발과 겨드랑이

땀이 나는 부위에 따라서 안면다한증, 손발다한증, 겨드랑이 다한증 등으로 구분하곤 하는데 전신에 땀이 나는 경우도 있다. 스트레스로 인해 만성적으로 생기고 점점 악화하는 부위가 손발과 겨드랑이인데, 손발 쪽은 일상생활이 전반적으로 불편해지며 겨드랑이는 동반되는 액취증이 있는 경우 고민이 커진다. 습해진 피부는 감염이 쉽게 일어나 만성적인 피부질환이 동반될 수가 있다는 측면에서 다한증은 악화하지 않도록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평소에는 괜찮다가 면접이나 시험 시 긴장되면 손이나 얼굴, 겨드랑이에 땀이 차는 사람, 맨발일 때는 괜찮다가 양말이나 구두만 신으면 땀으로 발이 젖는 사람, 편안히 TV 보다가도 이야기나 상황이 극적일 때면 손발에 갑작스레 땀이 난다는 사람, 뜨겁거나 매운 음식을 보거나 먹으면 땀이 비 오듯 흐른다는 사람 등 바깥 온도가 아닌 특별하고 정서적인 어떤 원인에 의해서 다한증이 발생한다는 점이 특이하다. 원인이 이러하다 보니 일반적으로 보톡스 국소 주사나 수술적 요법은 보상성 다한증, 기흉, 호너 증후군, 감염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고려하여 결정해야 한다.

체질개선으로도 다한증 치료

다한증 치료에 대한 대안으로서 한의학적, 즉 근본적인 체질 개선요법도 시도해 볼 만하다. 스트레스 관리와 함께 몸 상태를 전반적으로 끌어올려 힘을 보해 주면 말초 부위의 냉기를 잡으면서 자율신경 실조 증세도 함께 좋아지며 다한증이 개선되는 원리이다. 체질 개선을 꾀하는 치료는 시간이 걸리는 단점이 있지만, 재발률이 현저히 낮다는 장점도 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심장의 작용과 밀접한 것으로 파악한다. 심장 기능이 떨어지거나 과잉될 경우 다한증이 발생한다는 것. 동의보감에서는 땀을 심장의 액체라고 표현하고 있다. 또한, 한의학적으로 심장과의 관련성 외에도 소화기인 비위(脾胃)의 기능 이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심장의 경락이 겨드랑이 부위를 주관하고 있으므로 심장의 기능을 보강하면서 안정시키는 치료가 겨드랑이 다한증의 핵심이라 하겠다.

<글 = 생기한의원 서초점 박치영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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