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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열이 난다는 것은 생리적으로 열을 올려 체내 신진대사를 빠르게 하고 병균과 싸우는 백혈구 등을 대량 생산하여 침입한 병균에 대항하는 과정임을 의미한다. 따라서 열이 좀 나는 것 같다고 무작정 해열제부터 복용하면 이러한 인체의 방어작용을 오히려 방해하는 샘이 되는 것이다.

물론, 고열의 경우 어린이의 뇌에 영양을 주어 발작, 탈수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면역력이 약한 만성질환자나 노인층의 경우 증세가 갑자기, 빠르게 심각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열부터 제대로, 체온 측정법

체온체온

- 외출에서 돌아온 경우 30분 이상 실내 적응 후 체온을 측정한다. 실내외 온도차가 심한 경우 체온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 움직이지 않고 고정, 정지한 상태에서 측정한다.
- 수은체온계의 경우 정확한 측정을 위해 사용 전 반드시 흔들어 수인이 35도 이하로 내려가 있는지 확인 후 측정한다.
- 전자체온계는 혀 밑, 겨드랑이, 직장 등에서 체온을 측정한다. 겨드랑이는 정확도가 낮아 가급적 구강이나 직장 쪽에서 측정하는 것이 좋다. 영유아는 주로 심부 체온과 가장 근접한 직장 체온을 측정해야 체온 정확도가 높다.
- 적외선 고막체온계는 귀에서 나오는 적외선 파장을 감지하여 체온을 측정하므로 민감한 센서 부분이 손상되지 않도록 평소 유지관리를 잘해야 한다. 또한 과다한 귀지 등은 정확한 체온 측정을 방해하므로 귓속이 깨끗한지 먼저 살피고, 체온계의 필터가 일회용인 경우 교체하여 사용하도록 한다. 적외선 고막체온계는 체온 측정이 간단하고 신속해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체온 정확도가 비교적 높은 이유는 체온을 조절하는 뇌의 시상하부와 같은 혈액을 고막이 같이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체온체온

38도 이상인 경우 해열제 복용 /
해열제 먹어도 열이 안 떨어질 때는?

열이 38도 이하일 때는 미지근한 물로 닦아주고, 덥지 않게 옷을 입으며, 무리하지 않고 쉬는 것이 좋다. 열이 나는 것도 에너지를 많이 소모시키므로 죽이나 미음 등을 챙겨 먹고 미지근한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다.

열이 38도 이상일 때는 해열제를 복용하고, 30분 경과 후 체온을 다시 측정한다. 열을 발생시킨 원인이 저절로 좋아지는 병이라면 해열제를 먹고 증상이 좀 나아지지만, 반대의 경우 즉 해열제를 먹어도 열이 안 떨어지고 더 오르며, 증상이 심해진다면, 이때는 병원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해열제 복용 간격

해열제 복용 간격은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4~6시간, 이부프로펜 성분은 6~8시간이 적절하다. 해열제 복용 후 열이 떨어지지 않으면 다른 성분의 해열제를 3시간 간격으로 번갈아 먹이는 것(해열제 교차복용)도 도움이 된다. 즉 아세트아미노펜 해열제를 복용하고 3시간 정도 전후로 지나도 다시 열이 나는 경우에는 다른 성분인 이부프로펜 해열제를 복용할 수 있다.

“아프냐? 나도 아프다”, 임산부의 해열제는 아이 위해서라도 필요

임신부는 아무래도 약물 복용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엄마가 아프면 태아도 아픈 법! 전문가들은 감기에 걸린 임신부가 38도 이상 고열을 앓을 경우 임신 초기 태아의 신경계가 손상될 수 있어 빠른 약물치료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또한, 약제 반응을 평가하기 어려운 종합 감기약, 복합 감기약 대신 기침약, 두통약, 항생제, 해열제를 따로 복용하는 것이 좋다.

[통상 용량 범위 내에서 임신 중 복용 가능한 약물 성분]
- 해열제/두통약: 아세트아미노펜
- 기침약: 아세틸시스테인, 브롬헥신
- 항생제: 페니실린 계열, 세팔로스토린 계열, 마크로라이드 계열, 메트로니다졸 등

고열에 다른 증상 동반되면 병원 진료 필요

만성질환이 있거나 노인층인 경우, 4일 이상 고열이 지속되고 오한이 심한 경우, 숨이 차고, 하루 6회 이상의 심한 설사, 구토, 헛소리, 빈뇨, 옆구리 통증, 누렇거나 검붉은 가래 등의 증상이 동반될 때는 폐렴, 신장염, 뇌막염 등이 의심되므로 병원진료를 받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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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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