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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2개월 내 지카바이러스(Zika virus) 전염이 발생한 국가는 총 24개국{중남미 21개국, 아프리카 1개국, 아시아 1개국(태국), 태평양섬 1개국}으로 밝히고 있다.

이집트 숲 모기(Aedes Aegypti)에 의해 매개되는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임신부의 소두증 신생아 출산 가능성이 제기됨으로써 국제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지카바이러스 감염과 관련하여 최근 약 4천 건의 소두증신생아 의심 사례가 보고되었고, 이에 대한 극단적 대책으로 일부 남미국가(온두라스)에서는 2년간 임신하지 말 것을 권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아직 사례는 없지만 이와 관련하여 임신부 및 의료인들의 궁금증이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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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브라질에서 지카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소두증 아이가 얼마나 출생했는지...

지카바이러스 유행 전 10, 000명 출산아 중 0.5~1명의 소두증 환자가 발생했으며, 최근 유행에 의해 20~40배 증가하여 대략 출산아 10, 000명당 20명 발생 즉, 유행 후 출산아의 0.2%(1/500)에서 소두증 환자가 발생했다.

* 선천성기형아 기본 발생률(baseline risk) - 어떤 노출이 없이도 발생할 수 있는 선천성 기형아 발생률: 3~5%
* 태아알코올스펙트럼장애(FASD) - 임신부의 알코올 노출에 의해서 발생하는 중추신경계 이상: 1%

2. 지카바이러스 감염 임신부에서 출생한 신생아에서 보고된 기형 및 장애는 무엇인지...

소두증, 두개내 석회화가 특징이며, 이외에도 관절구축, 소안구증,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 이상으로 인한 경련, 과다반사증 등이 나타난다.

* 소두증(microcephaly): 성별, 출산시 임신 주수에 따라 평균보다 2SD이하 크기 즉, 100명 중 가장 작은 아이부터 5번째 아이들까지 포함됨 * 소두증(microcephaly)의 다른 알려진 원인들: 다른 모성감염 Cytomegalovirus (CMV), Herpes simplex virus, Lymphocytic choriomeningitis virus, Treponema pallidum과 Toxoplasma gondii, 이외에도 염색체 이상, 약물, 알코올, 다른 환경적 독성물질, 두개골 유합증, 일부대사질환

3. 임신 시기 중 언제 지카바이러스에 노출시 태아의 소두증 발생 위험은?

임신 1기(임신 12주이내)가 가장 위험하며, 임신 2기에도(13주~26주)위험하다.
보고에 의하면 수두증 출산 임신부의 60%는 임신 1기에 감염되어 가장 위험이 높으며, 임신 2기에 감염자도 14%로 보고됐다. 나머지 26%는 노출시기를 잘 알지 못하며, 임신 3기(임신 26주 이후)에는 상대적으로 위험이 낮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4. 어떤 임신부들이 지카바이러스 검사가 필요한가?

임신부가 지카바이러스 전염지역에 여행한 적이 있고, 여행 2주이내에 열, 발진, 관절통, 결막염 중 2가지 이상이 발생한 경우이거나 태아초음파태아에서 소두증, 두개내 석회화가 있는 경우 지카바이러스 검사를 받아야 한다.

* 지카바이러스 전염지역을 여행하지 않았던 임신부는 검사의 적응증이 되지 않음.

5. 태아가 지카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어떻게 진단할 수 있나?

양수검사를 통해서 RT-PCR에 의해 양수내 지카바이러스 RNA를 확인함으로써 태아의 지카바이러스 감염을 진단할 수 있다. 한 보고에 의하면 태아초음파에서 소두증이 진단되었던 2명의 임신부의 혈액에서는 지카바이러스 RNA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양수(amniotic fluid)에서 확인됐다.

6. 모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 사용하는 모기기피제는 태아에게 안전할까?

국내에서 유통되는 모기기피제성분인 DEET, Icardin, Clove oil, Citronella oil(한국소비자원 2014.8)은 동물실험, human data에 근거하여 기형유발 가능성이 낮으며, 미국환경보초청(EPA)에 등록된 모기기피제(Catnip oil, Citronella Oil, DEET, IR-3535 등)들은 미국 CDC에서 안전하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임신부가 모기에 의한 지카바이러스 노출 위험시 적정방법으로 위의 모기기피제 사용이 권고된다.

7. 임신 중 지카바이러스 전염지역을 방문했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의료인에게 전염지역 방문 사실을 알려야 하며, 지카바이러스 전염지역을 여행한 임신부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여부를 평가받아야 한다. 국내에서는 국립보건연구원(043-719-8493)에서 지카바이러스감염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임신부에서 지카바이러스 감염 증상이 없으며, 태아 초음파에서 태아의 소두증이나 두개내 석회화가 없는 경우에는 검사를 추천하지 않는다.
지카바이러스 검사는 양수에서도 검사가 가능하지만, 양수검사에 의한 태아 손실의 위험도가 0.1% 정도이다. 양수검사에서 지카바이러스 감염 양성이라 하더라도 실제로 태아 이상이 어느 정도 발생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하지만 태아의 이상여부 모니터링에 도움이 되며, 이는 CDC 권고사항이다.

8. 지카바이러스 전염지역의 여행을 고려하는 임신부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지카바이러스 감염 예방 백신과 예방적 약물이 없으므로 임신부들은 지카바이러스 전염 지역의 여행 연기를 고려해야 한다. 만약 임신부가 전염지역을 여행한다면, 모기에 물리는 것을 피하기 위한 절차들을 엄중하게 따라야 한다.

모기는 실내나 실외에서도 물 수 있고 주로는 낮에 문다. 따라서 온종일 모기로부터 물리지 않게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기 예방을 위해서, 긴 셔츠와 긴 바지 착용, 모기기피제(성분: DEET, picaridin, IR3535은 임신부에 안전)사용, 모기퇴치제인 퍼머스린(permethrin)으로 처리된 옷이나 장비사용, 모기장이나 에어컨이 있는 방에서 머무르고 취침한다(CDC 권고사항).

9. 임신하지 않은 여성이 모기에 물려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면, 임신은 언제 하는 것이 안전한지...

지카바이러스는 감염된 사람의 혈액에 1주 정도만 남아 있다. 바이러스가 혈액에서 제거된 후에는 태아에게 감염을 유발하지 않는다.

10. 만약 엄마가 임신 중에 지카바이러스 감염이 있는 경우, 모유 수유 가능한지...

지카바이러스 RNA는 모유에서 발견됨에도 불구하고, 지카바이러스 감염이 모유 수유를 통해 전파된다는 것은 현재까지 확인된 바 없다. 가능한 증거에 기반했을 때, 신생아 모유수유의 이익이 지카바이러스 감염과 관련된 이론적인 위험보다 크다.

참고문헌)
- Interim Guidelines for Pregnant Women During a Zika Virus Outbreak - United States, 2016.
- Possible Association Between Zika Virus Infection and Microcephaly - Brazil, 2015.
- http://www.cdc.gov/zika/pregnancy/index.html(2016)
- 지카바이러스감염증 안내문 질병관리본부(2016)

<글 = 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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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열 산부인과 전문의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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