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사마귀는 눈에 띄게 크지 않거나 통증 및 기타 증상이 동반되지 않으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성인들보다는 면역체계가 제대로 잡혀있지 않은 성장기 아이들에게서의 사마귀 발생률이 높은 만큼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과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
성장기 아이들에게 주로 발생하는 물사마귀나 편평사마귀 등은 한 번 발생하면 다른 부위로 전염되기가 쉽고, 특히 외모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기에 접어들면 사마귀가 고민거리가 되기도 하며 스트레스 때문에 학업에 방해되기도 한다.
사마귀는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어 감염된 뒤 피부 점막이 과다 증식하는 증상으로 이어지는 바이러스성 피부질환이다. 사마귀 병변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의 긴밀한 접촉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되기도 하고 사마귀가 발생한 부위에서 다른 부위로 바이러스가 옮겨가는 등의 전염성이 강하고, 사마귀 병변을 만지는 행동 등의 접촉만으로도 바이러스가 전염되기도 한다. 피부 어디에나 발생할 수 있어 손과 발뿐만 아니라 얼굴과 성기 및 항문에도 나타난다.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어린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해가 갈수록 10대 진료환자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소아나 청소년의 사마귀 발생과 치료 비율이 높아진 것은 무엇 때문일까? 추측해보건대 아이들의 면역력이 예전과 달리 많이 약하고 바이러스에 취약한 건강상태임이 틀림없다.
한의학에서는 몸의 면역력이 떨어져 있고 건강이 좋지 못할 때일수록 나쁜 기운인 사기의 침범이 더 쉬워진다 보고 있다. 사마귀 바이러스의 감염도 마찬가지다. 건강한 사람은 사마귀 바이러스에 감염되어도 피부에 병변이 발생할 확률이 낮다. 체내에 들어온 사마귀 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있는 면역력을 길러야 하는 치료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
바이러스 억제 치료나 면역력 강화 치료를 하지 않고 눈에 보이는 사마귀 병변만을 제거하는 치료는 병변 제거 치료 후 사마귀 재발률이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외과적으로 사마귀 병변을 제거하는 치료를 했다면 면역치료를 병행해 사마귀 재발률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사마귀와 같은 감염성 질환의 경우 치료도 치료지만 예방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사마귀는 바이러스가 발생 원인이기 때문에 사마귀 바이러스와의 접촉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 영유아 와 소아의 경우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에서 단체생활을 많이 하는데 손을 자주 빠는 행동이나 얼굴, 팔, 다리 등의 터치만으로도 감염될 수 있으므로 보호자의 지도가 필요하다.
예방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마귀가 발견되었다면 즉시 치료에 들어가야 한다. 사마귀가 발생했다는 것은 현재 아이의 면역력에도 문제가 있다는 뜻이며, 사마귀 바이러스를 타인에게 전염시킬 수도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글 = 생기한의원 인천점 이원호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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