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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당뇨병과 고혈압, 흡연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서 '발기부전을 유발하는 3대 요인'으로 불린다. 이번에는 발기부전을 유발하는 3대 위험인자 중 당뇨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뤄볼까 한다. 유병률은 얼마나 되는지, 왜 당뇨에 발기부전이 합병하기 쉬운지, 어떻게 치료할 수 있는지 지금부터 알아보자.

▶ 당뇨병성 발기부전의 유병률은?

통계에 따르면 30대 당뇨병 남성 환자의 약 30%, 50대 당뇨병 남성 환자의 약 50%가 발기부전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는 건강한 남성보다 2~3배 높은 유병률이다. 이 통계는 당뇨병성 발기부전을 이미 치료받았거나 현재 치료받고 있는 분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므로 실제 유병률은 이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참고로 경증의 발기부전을 포함하면 유병률은 무려 80~90%에 이른다는 보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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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당뇨병 환자에게 발기부전이 나타나기 쉬울까?

발기부전은 기질성 발기부전과 심인성 발기부전(정신적인 요인으로 발생한 발기부전)으로 나눌 수 있는데, 당뇨에 합병하는 발기부전은 두 가지 요인이 혼재한다. 기질성 발기부전은 신경계통, 근육계통, 혈관계통, 내분비계통 등의 장애로 발생하는데, 당뇨병에 걸리면 이 모든 계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관련이 깊은 것은 혈관계통의 장애이다. 당뇨병에 걸리면 혈관이 딱딱해지고 좁아지는 동맥경화가 합병할 수 있다. 동맥경화는 혈류에 장애를 미치는 증상이기 때문에 동맥경화가 일어나면 음경으로 유입되는 혈액의 흐름 또한 당연히 방해된다. 이에 따라 발기가 어려워지고 발기를 하더라도 지속이 어려워질 수 있다. 발기는 음경에 혈액을 유입하여 그것을 유지하는 것으로 지속하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당뇨병에 걸리면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 분비가 저하될 수 있는데, 이 또한 발기부전 등 성 기능 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당뇨병에 따른 스트레스와 정신적 억압, 우울증, 성 상대자에 대한 미안한 마음 등으로 심인성 발기부전에 노출될 위험성 역시 큰 편이다.

▶ 두 가지 증상이 같이 나타난 경우 치료는?

우선은 생활습관교정이 필수이다. 흡연과 음주, 과식을 삼가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권장된다.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그때그때 해소하는 것이 좋으며, 식생활이 흐트러져 있다면 바로잡아야 한다.

병원에서는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일차적으로 경구용 발기부전치료제를 처방받아 이용해볼 수 있다. 발기부전치료제는 복용하고 있는 당뇨약과 병용할 경우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에서 처방받아야 하며 사용상의 주의 사항을 충분히 숙지한 후 이용해야 한다. 간혹 발기부전치료제를 인터넷에서 사거나 아는 사람에게 얻어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같은 루트로 구입한 약은 안전성과 유효성이 보장돼 있지 않으므로 사용을 삼가야 한다.

발기부전치료제를 사용한 처음 1~2회는 긴장과 불안 때문에 효과를 얻을 수 없는 경우도 있으므로, 5회가량(의사에 따라서는 8회가량의 목표를 잡기도 한다. 이 부분은 내원한 병원의 지시에 따르면 된다.)은 시도해보시는 것이 좋다.

만약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발기부전치료제가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진단되면 트리믹스와 같은 해면체 내 자가주사요법이나 최후의 수단인 수술요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

당뇨병 환자는 일반적인 발기부전 환자보다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위험이 크기 때문에 발기부전 치료가 다소 까다로울 수 있다. 따라서 당뇨병성 발기부전 치료 경험이 풍부한 병원을 찾아 진료받는 것이 좋다.

<글 = 트루맨남성의원 부천점 이성진 원장 (비뇨기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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