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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여러 가지 영구피임법 중에서 가장 많이 시행하고, 높은 성공률과 안전성을 보이는 것이 바로 정관수술이다. 남성의 대표적인 피임법인 정관수술이지만 아직까지 매체에서 다뤄지는 모습은 정관수술이 남성성을 포기하는 것 마냥 희화화 하는 면이 없지 않아 있다.

실제로 남성의원에서는 정관수술의 수요가 점점 늘고 있는데 이는 아무래도 한 자녀도 벅찬 육아현실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소수의 자녀만을 나아 기른 뒤 부부의 노후를 자유롭고 여유 있게 보내고자 하는 가치관의 변화도 한 몫 한다.

반지를 주고받는 중년 커플반지를 주고받는 중년 커플

정관수술은 수술 방법의 발전이 거듭되면서 최근에는 99% 가까이 성공률을 말한다. 수술 자체가 ’시술’에 가까울 만큼 짧고 간단해졌으며 수술 후유증이 거의 없이 바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남성들의 거부감이 줄어들었다.

정관수술에 대한 편견을 깨는 데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이 비뇨기과 사이에서 일반화 되어 가는 무도정관수술이다. 음낭을 절개하지 않고 미세한 구멍만 내어 정관을 차단하는 무도정관수술은 봉합 후 자연스레 녹는 실을 쓰는 경우도 많아져서 반복적으로 병원에 들르는 것이 어려운 직장 남성들이 선호한다.

단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하나는 정관수술 후 약 10회 정도는 다른 피임방법을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생성되었다가 빠져 나오지 못한 정자가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관수술 후 10회 이상 자연 사정을 한 뒤, 수술한 병원에서 무정자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다음은 정관 복원 후 임신 가능성이다. 무도정관수술은 수술 후에도 다시 임신을 원하는 경우 정관 복원술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다만 정관수술 후 5~6년 이후부터는 정관을 복원하더라도 임신 성공률이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안전성은 높아졌지만 자녀 계획을 신중히 하고 결정해야 하는 것이 정관수술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글 = 트루맨남성의원 수원점 장창식 원장 (비뇨기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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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창식 비뇨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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