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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부유함과 보양의 상징이던 육류 식품이 언제부터인가 비만, 고혈압 같은 성인질환의 요인으로 언급되며 기피대상이 되었다. 한국 사회에서도 웰빙을 구호하며 ‘서구식 식단 = 육식’이라는 공식하에 고기 섭취를 기피한다. 하지만 최근 해외 각 의료계에서는 고기 섭취의 필요성이 입증되는 연구 결과 발표가 나오고 있다.

서구식 식단을 단지 육류 식단으로 동일시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피해야 할 고기 종류는 화학 첨가물과 비정상적인 생산과정으로 생산된 가공 육류이기 때문이다. 똑같은 고기라 해도 신선한 안심에 밑간만 곁들여 익힌 스테이크와 온갖 감미료를 첨가해 만든 햄버거 패티와는 질적인 차이가 있다. 즉, 고기를 먹어도 된다, 아니다의 문제가 아니라 어떠한 고기를 얼마만큼 섭취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 고기 속 트립토판이 행복을 만든다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은 인체의 장(腸)에서 95%가 만들어진다. 세로토닌의 원료인 트립토판은 체내 생성이 안 되기 때문에 음식을 통한 공급이 필요한데 트립토판이 들어있는 식품군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게다가 당분이나 탄수화물이 함께 들어있는 식품 속 트립토판은 장 대사과정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소고기, 닭고기 같은 육류로 트립토판을 섭취해야 세로토닌 생성에 효과적이다. 실제로 갱년기나 우울증 식이처방으로 고기 섭취는 일반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 뇌 질환 예방과 면역력 증진

노년기까지 건강한 정신과 체력을 유지하고 싶다면 채식과 육식이 병행돼야 한다. 돼지고기의 경우 비타민 F(리놀렌산)가 풍부해 뇌 질환을 억제하고 뇌기능을 활성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쇠고기 역시 백혈구 생산에 중요한 아연이 풍부해 면역력 증진에도 도움을 준다. 이외에도 고기에는 생체 기능을 활발히 하고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아연, 엽산, 철분, 비타민 B, 아미노산 등 채식만으로 공급받기 어려운 영양소가 들어있기 때문에 균형 있는 식단을 생각한다면 육식을 빼놓을 수 없다.

육류육류

▲ 어떤 고기를 어떻게 먹을 것인가

고기 섭취를 기피하는 이유는 심혈관 질환인 LDL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 때문이다. 하지만 육류의 포화지방은 특정 부위에 몰려 있다. 살코기 부위를 섭취한다면 체내 기능을 원활히 하는 HDL콜레스테롤(좋은 콜레스테롤)을 건강하게 공급받을 수 있다.

단백질 중에서도 식물성 단백질은 불완전단백질인데 비해 동물성 단백질은 인체 건강에 필요한 아홉 가지 필수아미노산이 고루 들어 있고 조리 중에도 잘 파괴되지 않아 체내 흡수율이 높기 때문에 양질의 단백질이라 할 수 있다.

채소의 폴리페놀 성분은 육류의 유해 물질을 배출해주고 식이섬유가 장에 좋은 유산균의 먹이가 되기 때문에 고기를 먹을 때 채소와 1:1 비율로 먹으면 영양 균형과 장 건강을 모두 챙길 수 있다.

<글 = 변한의원 변기원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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