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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환경 오염이 심해지고 식생활이 서구화됨에 따라 발기부전이 급격히 증가하며 발생 연령층도 낮아지고 있다. 국내에서 시행된 한 조사에 따르면 30세 이상 남성의 52.5%가 발기부전을 호소했고, 이는 연령에 따라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30대의 14.3%, 40대의 26.2%, 50대의 37.2%, 60대의 69.2%, 70대의 83.3%에서 각각 발기부전을 겪고 있었다.

발기부전이란 만족할만한 성행위를 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발기가 되지 않거나 발기가 유지되지 않는 상태가 지속하는 것을 말한다. 대부분 남성은 발기부전 증상이 나타나면 부끄러워 숨기려고 하지만, 발기부전은 의외로 흔하며 남성이라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질환이다.

발기부전치료제는 말 그대로 ‘치료제’

약을 손에 놓고 고민하는 남자약을 손에 놓고 고민하는 남자

발기부전 치료는 일반적인 치료로 일차유발요인을 제거하고 동시에 경구용 발기부전치료제인 PDE5 억제제를 복용하게 된다. PDE5 억제제는 특정 기전을 통해 평활근을 이완하고 음경해면체 내로 혈액유입량을 증가시켜 발기를 유발한다.

문제는 병원을 찾기 부끄럽다는 이유로 의사의 처방 없이 개인적으로 구해 불법적으로 복용하는 사람들이 많고, 호기심에 건강한 사람들도 이 약을 암암리에 찾아 부작용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발기부전치료제가 정력제가 아닌 치료제이며 정확한 진단과 처방 하에 복용해야 하는 ‘전문의약품’이라고 강조한다.

일찍 먹기 시작하면 평생? 중요한 것은 제대로 먹는 것!

대부분의 발기부전 환자들은 발기부전 치료제 복용에 대한 부담감이 큰 경우가 많다. 평생 약물에만 의지하면서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닌지, 내성이 생겨 약효가 저하되어 장기간 복용할수록 더 많은 양을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해하며 심리적 부담감에 약 먹기를 꺼리는 것이다.

하지만 발기부전 치료제는 발기능력이 완전히 사라졌을 때보다는 가끔 발기가 되지 않거나 발기가 되긴 되지만 ‘힘’이 예전 같지 않아 만족스러운 성관계를 갖지 못하는 초기 단계부터 약을 복용할 때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심인성 발기부전의 경우 발기부전치료제 사용으로 자신감을 얻어 약 없이도 원활한 성생활이 가능하게 된 사례도 많다.

지금까지 정식으로 시판되는 발기부전 치료제들에는 장기간 복용으로 약효가 저하되는 내성이나 습관성이 발견된 바는 없다. 따라서 발기부전 환자가 치료제를 장기간 복용했다고 해서 약제의 용량이나 사용빈도를 억지로 높여 복용할 필요는 없다.

일부 환자들이 치료제에 대한 오해로 의사의 지시나 조언 없이 약제를 과다 복용해 부작용에 시달리는 경우가 있다. 발기부전치료제를 제대로 사용하고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과 함께 처방받은 발기부전치료제를 복용해야 하며, 전문의와 약사의 조언에 따라 용법과 용량을 잘 지켜야 한다.

성분별로 적절한 복용 시기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비아그라, 누리그라, 타오르, 팔팔정 등 우리나라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에는 실데나필(sildenafil)과 바데나필(vardenafil), 타다라필(tadalafil), 유데나필(udenafil), 미로데나필(mirodenafil) 등 5가지가 있다. 실데나필과 미로데나필은 약 1시간 전, 또는 경우에 따라 30분~4시간 전, 바데나필은 25~60분 전, 타다라필과 유데나필은 30분 전 복용이 적절하다.

최근에는 발기부전치료제를 내놓고 복용하기를 꺼리는 심리를 고려해 유명 소화제와 같은 녹색을 채택하고, 물 없이 간단히 씹어먹을 수 있는 츄정 형태나 우표 크기로 휴대가 간편하고 물 없이 입에서 녹여 먹는 필름형 제제(구강용해필름) 등 편의성을 더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 발기부전치료제 복용을 피해야 하는 경우

발기부전치료제는 성행위가 금지된 심장질환자나 18세 미만의 청소년과 여성은 복용이 금지되어 있으며 ‘니트로글리세린(협심증)’, ‘아밀나이트레이트(혈관확장제)’, ‘질산이소소르비드(협심증, 심근경색약)’ 등과 같은 의약품과 같이 복용하면 혈압이 급격하게 떨어져 치명적인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알코올과 발기부전치료제 모두 경미한 혈관 확장 작용이 있어 술을 마시면서 발기부전치료제를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 ‘경구용 무좀약’은 발기부전치료제의 혈중 농도를 상승시킬 수 있고, ‘전립선비대증치료제(독사조신, 탐스로신, 알푸조신 등)’와 같이 복용하면 저혈압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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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경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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