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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뾰로통하다는 우리말이 있는데, 이는 ‘못마땅하여, 얼굴에 성난 빛이 나타나 있다.’라는 뜻이다. 분명히 본인은 아무 생각 없는데, 주변에서 ‘화난 것 같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면, 열에 아홉은 돌출입을 가진 사람들이다.

이처럼, 돌출입으로 고민하는 분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하지만 원래 약간의 돌출은 한국인의 인종적인 특징이기도 하다. 그러나, 최근 연예인들의 서구화된 얼굴을 선호하는 유행은 모든 정상적인 사람들까지도 “내가 돌출은 아닐까?”하는 걱정을 하게끔 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처럼 모든 사람이 돌출입을 교정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도가 심해서, 기능적으로나 미용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치아교정을 생각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 나는 '돌출입'일까? 자가 진단법

입술을 내밀고 있는 소녀입술을 내밀고 있는 소녀

1. 입술이 자연스럽게 다물어지지 않고 다물려면 아래턱 끝에 긴장이 들어가는 경우
2. 입술을 다물었을 때 정면에서 보면 입꼬리가 심하게 아래로 처지는 경우
3. 측면에서 보았을 때, 윗입술이 코보다 앞쪽에 위치하거나, 거의 비슷한 경우
4. 말할 때 침이 많이 튀거나, 입이 자주 마르는 경우

◇ 돌출입의 교정 방법은?

돌출입을 교정하는 방법은 치아 교정적인 방법과 외과적인 수술 방법으로 나눌 수 있다. 치아교정의 경우, 대부분의 경우, 작은 어금니를 2개에서 4개를 이 뽑고, 그 공간을 뒤쪽으로 이동시켜, 입술이 들어가게 하는 원리를 적용한다. 요사이 미니 스쿠라는 작지만 강력한 교정장치의 개발로 치아를 발치하지 않고 전 치열을 뒤로 옮겨, 돌출입을 개선하는 방법이 소개되었지만,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지는 않는다.

돌출입의 치아교정은 수술하지 않고 얼굴의 변화를 극대화할 수 있는 놀라운 방법이지만, 교정 기간이 2년 정도로 짧지 않은 시간을 소요한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다. 치료기간의 단축을 위한 교정의사들의 노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데, 간단한 잇몸 수술의 병행 등으로 치료 기간이 많이 단축되고 있다.

만일, 2년이라는 기간이 부담스럽고, 빠르고 확실한 돌출의 개선을 원하는 경우, 돌출입 수술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돌출입에서 가장 많이 시행되는 외과적 수술은 전방부 분절골 절단수술법이다. 이 방법은 작은 어금니를 뽑고, 앞니를 수술로 한 번에 넣는 술식이다. 치아교정과 원리는 비슷하지만, 기간이 짧고, 돌출의 개선이 확실하다는 장점이 있다. 대부분 공간이 수술로 없어지기는 하지만, 완벽히 없앨 수는 없어서, 수술 후에 3~ 치아교정이 필요하다.

만일 비대칭, 혹은 주걱턱이나, 무척 이 동반된 돌출입의 경우, 양악수술이 추천된다. 수술의 범위가 넓고, 위험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치아교정이나, 전방부 분절골 절단 수술과는 다르게 턱변형증의 치료와 함께, 돌출입의 교정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치아의 돌출이 심하면, 발치 등의 치아 교정을 병행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렇듯 다양한 치료방법이 있기는 하지만, 개개인에 따라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 더 중요한 것은 유행에 휩쓸려, 지나치게 입을 뒤로 후퇴시키는 경우, 얼굴의 인상이 나빠지고, 나이 들어 보이는 등의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처럼, 지나친 욕심이 오히려, 처음보다 더 나쁜 결과를 얻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경험이 많은 교정과의사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기를 추천해 본다.

<글 = 서울퍼스트치과 정현성 원장 (치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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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성 서울퍼스트치과의원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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