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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입원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병으로 ‘허리디스크’(추간판 탈출증)가 꼽혔다. 허리디스크의 최근 5년간 입원 진료 인원은 연평균 증가율은 14.7%로 해마다 늘고 있으며, 척추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중 가장 많은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허리디스크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추간판의 점진적인 퇴행으로 인해 30~50세에서 흔하게 발생한다. 하지만 허리디스크는 10대부터 퇴행이 진행 되기 때문에 최근 잘못된 자세의 반복, 허리에 무리한 과부하 지속, 운동부족으로 인한 허리 근육 약화, 흡연, 비만 등의 원인으로 젊은 층에서도 허리디스크가 늘고 있다.

허리가 아프면 ‘디스크 아닌가?’ 라고 생각할 정도로 허리디스크(추간판 탈출증)는 보편화된 질환 이지만 잘못 알려진 상식과 오해로 인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보건복지부 지정 척추전문 나누리서울병원 임재현 병원장은 “허리디스크는 최근 들어 가장 보편화된 척추질환이다. 그런 만큼 허리디스크에 관한 정보도 인터넷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다. 물론 좋은 정보도 많지만 왜곡되고 와전된 정보들이 문제. 질환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는 것은 좋지만 환자의 상태나 환경 등 종합적인 부분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모든 정보를 본인의 질환과 연관시키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1. 허리가 아프면 모두 디스크이다?

허리가 아픈 남자허리가 아픈 남자

허리가 아픈 ‘요통’은 누구나 한 번쯤 겪는데 요통을 일으키는 원인은 허리디스크 외에도 근육, 인대, 척추관절, 뼈에 문제가 생기거나 염증, 종양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각각 치료 방법이 다르다.
‘허리 디스크’의 정확한 의학적 명칭은 '추간판 탈출증’으로 허리뼈 사이에 쿠션 역할을 하는 연골물질(추간판, 디스크)이 어떤 원인에 의해 손상을 입으면서 주위를 둘러싼 섬유조직을 뚫고 나와 신경을 누르는 질환이다. 보통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가 아프고 저린 증상이 온다. 단, 다리 쪽으로 저림 증상이 있다고 무조건 디스크 이상은 아니며 전문의료진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2. 허리디스크는 어느 한 순간에 삐끗하는 자세에 의해 발생한다?

위의 설명처럼 디스크는 섬유조직에 둘러 쌓여 있다. 섬유조직이 퇴행에 의해서나 어떠한 충격을 지속적으로 받아 찢어지면서 디스크가 돌출되어 신경을 누른다. 건강한 상태에서 한 순간 삐끗한 충격으로 섬유조직이 찢어지진 않는다. 하지만 오랜 시간 지속적인 압박에 의해 섬유조직이 약해져 있는 상태라면 일시적인 충격으로 디스크가 돌출 될 수 있다. 재채기와 허리디스크가 관련됐다는 말이 있는데, 이 또한 마찬가지. 재채기를 할 때 배에 힘을 주어 복압이 상승하고 재채기를 하는 순간 앞뒤로 강하고 빠른 반동이 발생하는데 이러한 힘이 순간적으로 허리와 디스크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평소 허리가 약해져 있는 상태라면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3. 허리디스크가 있을 때는 움직이지 않는 게 좋다?

보통 허리디스크가 있는 사람은 많이 움직이지 않는 게 허리 건강에 좋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움직이지 않고 같은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는 것은 허리디스크에 치명적이다. 오래 같은 자세를 유지하게 되면 허리에 피로가 더 쉽게 누적되고 허리를 구부정하게 하는 등 바르지 못한 자세는 허리에 지속적인 압박을 가하게 된다. 결국 디스크의 퇴행을 앞당기게 된다.

‘디스크(추간판)’에는 혈관이 없어 내부 세포가 활동을 유지하기 위해선 주기적으로 몸을 움직여야 산소와 영양분이 공급될 수 있다. 하지만 심한 디스크거나 척추염이 있을 때,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주의해야 하며 어느 정도 회복될 때까지 가벼운 스트레칭, 걷기 등의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4. 허리디스크는 무조건 수술해야 한다?

허리가 아픈 여자 허리가 아픈 여자

허리디스크 환자의 약 80~90%는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면 4~6주 이내에 자연적으로 호전된다고 알려져 있다. 만약 통증이 심하다면 물리치료, 소염진통제 등의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자연치유를 이유로 방치하기도 어렵다. 몇 달간 보존적 치료를 받고도 호전이 없거나, 하지 방사통, 저림 증상이 나타날 때는 자연 치유될 가능성이 작고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척추전문의와 상의하여 치료방법을 결정해야 한다. 환자의 생활 환경도 수술을 결정할 때 중요한 사항이다. 평소 노동력과 생활 등 자신의 환경에 따른 기회비용을 고려해 수술을 결정해야 한다. 최근 디스크 치료는 다양한 비수술적 치료법이 많아 피부 절개 없이 미세내시경 등으로 시술할 수 있다.

5. 허리 디스크는 수술하면 대부분 재발한다?

허리디스크로 인해 수술해야 한다면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디스크 제거술의 경우 성공률은 95%를 웃돌고 있으며 통계적으로 단순 디스크 제거술 후 약 5~7%정도 만이 디스크 재발로 보고되고 있어 재발률은 낮은 편이다. 단, 수술 후 꾸준한 재활치료와 철저한 자기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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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윤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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