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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종종 "포경수술을 했는데도 여전히 귀두가 포피에 덮여 있습니다. 혹시 수술 부작용인 건가요?"라고 문의하는 환자가 있다. 도대체 어쩐 일일까?

이렇게 포경수술 후 여전히 피부가 덮인다면 가장 먼저 함몰음경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평상시 남성의 귀두는 외부에 1/2~1/3 정도만 노출되고 나머지는 치골 부위에 숨겨져 있다가 발기 시 노출되는 것이 정상이다.

이때 평소 외부에 노출된 성기와 발기 시 성기 사이즈가 심하게 차이 나는 경우, 다시 말해 발기 시에는 정상사이즈이지만 평소에는 지나치게 왜소해 보이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를 의학적으로 함몰음경, 일명 자라고추라고 한다.

턱을 괴고 있는 남성턱을 괴고 있는 남성

함몰음경인 경우에는 포경수술 후에도 계속 귀두가 포피에 덮일 수 있는데, 원인은 바로 함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포경수술은 발기 시 포피 여분을 정확히 측정해 여분의 포피를 절제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그런데 함몰이 심한 환자는 아무리 포피를 정확히 측정해 절제해도 평소 성기가 함몰되면서 귀두가 포피에 덮이게 될 수 있다.

보통 비만한 체형, 특히 복부나 치골부위에 지방이 많은 남성의 경우 함몰음경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해당하는 남성은 우선 체중감량을 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그러나 치골 부위는 체중감량을 해도 피하지방이 연소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신체의 여타 부위에 비해 혈관이나 임프관 등이 많이 발달해있고, 지방에 섬유질이 다량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치골부위에 지방이 많아 체중감량으로도 함몰음경이 교정되지 않는다면 치골부위 지방을 제거해주는 수술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포경수술을 했는데도 여전히 피부가 덮이는 이유, 그 두 번째로는 포경수술 시 정확한 피부측정이 이뤄지지 않은 경우를 들 수 있다. 이는 일종의 부작용으로, 수술을 진행하는 집도의의 수술경험이 부족하여 포피를 지나치게 적게 절제하는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 경우에는 간단한 피부교정술을 통해 정상적인 모양이 되도록 치료받을 수 있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렇다면 포경수술 후 피부가 덮이는 것이 함몰음경 때문인지, 아니면 수술 시 피부측정이 정확하게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발기 시에도 포피 여유가 많으면 포피 측정을 정확히 하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면 발기 시 포피 여유가 적거나 없는 경우에는 함몰음경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글 = 트루맨남성의원 강남점 조현섭 원장 (비뇨기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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