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적으로 잠을 잘 수 없는 ‘수면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수면장애는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불면증’, 잘 때 기도가 좁아져 발생하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낮에 과도한졸림을 일으키는 ‘기면증’, 주간졸림증 등이 있다.
이와 같은 수면장애는 비만 인구의 증가, 급격한 환경의 변화에 따른 스트레스 증가, 현대인의 과도한 업무에 따른 수면습관의 변화 등이 일차적인 원인이며, 정상적인 노화과정에 따른 수면구조의 변화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수면장애는 누구나 한 번쯤 겪을 수 있지만 계속 반복될 경우 정서장애, 사회 적응장애, 능률 저하, 교통사고 등의 원인이 되어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여러 질환을 악화시키는 만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수면장애를 진단하는 검사를 ‘대한수면연구학회’를 통해 알아본다.
자고 있는 여자
◇ 수면에 문제가 있다면 ‘수면다원검사’(밤잠 검사)
수면다원검사는 수면 장애의 진단에 가장 도움이 되는 검사로, 수면뿐만 아니라 수면 중 여러 가지 중요한 신체기능을 검사하여 수면의 질과 양을 측정하고, 수면 장애의 원인을 찾아낸다.
수면 8시간 동안 뇌파, 안구운동, 하악 근전도, 다리 근전도, 심전도, 코골이, 혈압, 호흡, 호흡운동, 산소포화도 등의 여러 가지 검사를 한밤 내내 시행해 종합적으로 측정한 뒤 판독과 분석을 한다.
수면다원검사의 결과는 수면의 질과 잠자는 동안 발생하는 모든 신체의 문제를 알려주며, 수면장애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물론, 관련된 다른 질환(고혈압, 뇌졸중, 심장병, 당뇨병, 우울증 등)의 치료와 예방에도 크게 도움을 준다.
▲ 수면다원검사로 알 수 있는 10가지
1. 수면의 양과 질 (수면의 단계별로 자는 시간 분석)
2. 수면의 호흡량 (수면 무호흡 또는 저 호흡의 횟수와 정도를 파악)
3. 수면 중 심장의 활동, 수면 중 혈중 산소량, 수면 중 코골이 정도 측정
4. 수면 무호흡증의 형태를 진단 (호흡장애 시 환자가 겪는 스트레스의 지표)
5. 늑간근 근전도, 가슴의 운동을 통해 수면 무호흡의 형태 진단
6. 수면 중 다리 움직임 및 이상행동을 측정(수면장애 시 다리 경련의 원인 파악)
7. 수면 중 근육 긴장도 (수면 중 신체 휴식의 정도 파악)
8. 상기도의 부위별 압력변화 측정 (무호흡, 코골이의 원인 부위 진단)
9. 수면 중 몸의 위치 감지 (위치별 잠잔 시간을 산출)
10. 수면 무호흡증인 경우 후반부에 기구 착용으로 구강 내 기구의 치료 효과 여부
◇ 수면무호흡증과 코골이가 있다면 ‘양압적정검사’
양압적정검사는 수면 무호흡증이 있거나 코골이가 심한 경우,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양압기’의 적정 압력을 처방하기 위한 검사이다. 수면 무호흡증이나 코골이 환자의 경우 수면다원검사와 함께 실시하여 하룻밤 동안 검사를 통해 양압기의 치료 효과가 있는지와 치료에 알맞은 압력을 찾아준다.
◇ 낮 시간 과도한 졸림증이 있다면 ‘다중수면 잠복기 검사’
다중수면 잠복기 검사는 낮에 과도한 졸림증(기면병)과 수면과다증의 진단에 필수적인 검사로, 전날 밤에 시행한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밤 동안의 수면 양상을 분석한 후, 아침부터 2시간 간격으로 4~5회에 걸쳐서 30분씩 낮잠에 빠져들어 가는 속도를 검사한다. 검사를 통해 낮 시간의 졸음의 원인과 정도를 파악하는데, 잠이 든 후 15분 이내에 2번 이상 렘수면이 발생하면 기면증의 가능성이 크다. 또한, 평균수면잠복기에 따라서 주간에 졸린 정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다른 병적인 소견은 없는지 알아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