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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유방은 여성성의 상징인 아주 중요한 신체기관이다. 그러나 암으로 인해 유방을 절제한 환자들이 매년 국내에서만 18,000여 명이 발생하며, 이미 13만 명 정도가 치료를 끝냈거나 진행하고 있다. 이런 환자들에게는 유방을 되찾아주는 유방 재건수술이 절실한데 2,000~3,000만 원 정도의 고비용으로 인해 많은 환자에게 경제적 부담이 되어 이루어지고 있지 못하고 있었다.

2012년부터 금융 감독 위원회의 결정으로 개인 실비보험의 혜택을 보게 되었지만, 실비보험이 없는 일반 건강보험환자는 여전히 비싼 수술비로 쉽게 결정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올해 4월 1일부터는 이러한 유방암 환자에게 건강보험혜택을 적용하게 되었다.

◆ 유방 재건수술, 보험 적용 범위는?

하지만 유방암 수술을 받은 환자라고 해서 모두 다 보험혜택을 받지는 않고 일단 유방 전절제술을 받은 환자부터 건강보험 혜택을 받게 된다. 또한, 선천성 기형이 있거나 재건수술 후 합병증이 있는 환자에서 재수술하는 경우도 건강보험의 급여대상이 된다. 부분절제가 70%가 차지하고 주를 이루고 있는 현실에서는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언젠가는 부분절제 환자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가리라 기대해본다.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수술비와 입원비, 재료비(급여와 비급여 재료), 선택진료비 등이 있다. 종합병원이라면 종합병원 30% 가산이 있고, 자가조직 재건수술의 경우 성형외과 50% 추가, 특진교수라면 선택진료비 50% 가산이 추가로 발생하게 되어 의료기관마다 환자부담은 다르게 된다.

◆ 유방 재건수술, 결정할 때 고려해야 할 부분은?

안고 있는 부부안고 있는 부부

그렇다면 유방 재건수술을 어디서 받을 수 있을까? 유방 재건수술은 유방암을 다루고 치료하는 유방외과 전문의에게 받을 수 있고, 유방성형을 주로 하는 성형외과에서도 받을 수 있다. 유방외과는 각종 유방질환과 유방암에 대해 잘 알고 유방 초음파 등을 통한 검진까지 지속해서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성형외과는 미용적인 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

실제로 재건은 보형물을 써서 하거나 자가조직 재건법(자기의 등 혹은 뱃살) 이 두 가지 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해야 하는데 둘 다 일장일단이 있다. 이것을 결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어떤 환자는 보형물이 불가능하고, 어떤 환자는 뱃살이 불가능하기도 한다. 그래서 재건수술을 받고자 할 때 중요한 것은 보형물과 자가 조직 재건법이 둘 다 가능한 병원인지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유방외과와 성형외과 모두 각기 장점은 있지만, 공통으로 보형물과 자가조직 재건법 모두 가능한 의료진을 선택해야 한다. 보형물 재건법으로 하기에 부족한 환자에게 인공보형물을 삽입하면 상처가 아물지 못해 실패할 확률이 많다. 한 가지 선택만 할 수 밖에 없다면 문제가 발생해도 해결할 수가 없다. 다시 말해 어렵고 수술시간이 길더라도 자가조직 재건법을 해야 하는 환자에게는 자가조직 재건법을 해주어야 한다. 환자에게 맞는 재건수술법을 결정하는 것이 합병증을 줄일 수 있는 첩경이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인 것이다.

미국 성형외과 학회의 보고에 따르면 매년 9만 건 이상의 유방 재건수술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중 25%는 자가조직 재건법으로 시행하고 나머지는 조직 확장기와 인공 보형물을 사용한다. 즉 재건하려고 하는 환자 중 4명 중 1명은 자가조직 재건법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인공보형물을 사용하는 재건수술법은 입원도 필요 없을 만큼 간단하여 많이 이용되는 방법이지만, 남아있는 피부가 얼마 없거나 방사선 치료로 인해 피부 섬유화가 심하거나 하는 경우에는 자기의 신체 다른 곳의 피부조직을 가져와야 한다.

◆ 발전하는 유방 재건수술, 재발에 지장 주지 않을까?

1980년대부터 미국은 뱃살을 통한 자가조직 재건법이 주를 이루어 왔고, 현재는 다양한 혈관 미세 접합을 통해 많은 기술적 발전이 있었다. 또한, 최근에는 재건수술뿐만 아니라 반대편 유방의 모양을 수정하여 최대한 대칭을 맞춰주는 수술까지 진행하여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이는 미국 성형외과학회에서도 홈페이지에 반대편 유방교정수술을 필요하면 추천하고 있고, 실제 재건수술 9만 건과 반대편 축소수술 6만 건이 매년 이루어지고 있다.

아무리 재건을 해놓아도 양쪽 가슴이 짝 가슴이라면 무의미한 재건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재건하는 의료진은 유방확대와 축소, 거상술 같은 술기에 대해 경험과 실력이 있어야 한다.

재건수술의 시기는 일단 유방암의 치료가 끝나고 어느 정도 안전한 시점에 받는 것이 좋은데 수술 후 3년 이내에 재발의 70%가 발생하기 때문에 상피내암이나 1기 유방암이 아니라면 3년은 지켜보고 수술하는 것이 좋다. 재건수술은 재발을 부추기지도 않고 발견하는 데에도 지장을 주지 않으니 이런 점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유방 재건수술은 유방암에 대한 이해, 각종 유방 재건수술 술기 능력, 유방 미용수술에 대한 경험이 모두 합쳐져서 이루어질 때 환자도 의사도 만족할 만한 결과를 내줄 수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재홍 원장 (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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