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거의 모든 사람의 관심사인 다이어트. 누구나 한번쯤은 시도해 봤음직한 다이어트는 누군가에게는 성공의 기쁨을, 누군가에게는 실패의 아쉬움을 안기는 다소 ‘불공평’한 놈으로 보일 때도 있지만 꼭 그렇지 만은 않습니다.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모두에게 반드시 공평하게 나타나 는 다이어트 부작용, 요요현상이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보다 효과적인 체중감량과 더불어 요요현상 없이 이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즉 지금 당장 빼는 것보다 감량체중을 요요 없이 잘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관심도가 더 높은 편입니다. 이렇게 요요현상 없이 효과적인 체중감량 위해 꼭 명심해야 할 것이 있는데, 바로 “기 초대사량” 입니다.

정확한 기초대사량 파악이 다이어트 성공 가늠

기초대사량은 우리 인체가 정상적인 신체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에너지를 말합니다. 이것은 최소 12시간 동안 쾌적한 온도에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휴식 상태를 취하고 있는 상태에서 측정하게 됩니다. 기초대사량은 우리 몸의 구성성분 중에서 지방을 뺀 성분, 즉 제지방과 비례하기 때문에 체중이 동일하다 하더라도 근육과 골격이 큰 사람이 기초대사량이 높습니다. 이 기초대사량은 인체가 소비하는 열량의 60~75%를 차지합니다.

비만치료에서는 체중이 감소하더라도 근육량은 유지하고 체지방만 감소되어야 합니다. 체중 감량시 기초대사량 이하로 식이 섭취를 하면서 활동량을 증가시키면 체지방이 에너지원으로 쓰이기 때문에 체지방이 감소하고 체중이 줄어들게 됩니다. 따라서 기초대사량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이러한 기초대사량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면서 체중감량에 성공한 사례를 소개합니다.

몇 달 전 55세의 김OO님이 내원하셨습니다. 이 분은 키가 156cm, 체중 64kg 정도 되셨는데 아침마다 몸이 붓고 등과 어깨가 자주 아프며 손발에 쥐가 잘 나고 무엇보다 체중이 계속 불어난다고 호소했습니다. 진료를 해보니 한의학적으로 몸에 기허(氣虛) 증상과 습담(濕痰)이 많은 체질이었습니다. 이 분은 얼굴과 손발에 부종이 자주 나타나며 식욕이 너무 좋아서 무엇이든 맛있다고 하였습니다. 다이어트를 제대로 해보고자 본원에 내원하셔서 일단 체성분 검사를 하고 5주간의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시작하였습니다.

처음 체성분 검사를 했을 때 체지방률이 31.5%로 반드시 체중감량을 통해 건강을 관리해야 하는 수준이었습니다. 5주간의 프로그램을 통해 체중은 57.4kg으로 체지방률은 25.7%로 감소하였습니다. 그 결과는 그림1과 그림2의 그래프로 나타내었습니다. 물론, 체중의 변화뿐만 아 니라 부종과, 관절통, 쥐가 나는 증상 등이 호전되었습니다.

5주동안 적절한 식사량 조절과 반신욕, 한약 복용 그리고 철저한 운동을 한 것이 다이어트의 주요비결이었습니다. 스포츠센터에서 하루에 1시간 30분 정도 빠른 걸음으로 걷고, 30분 정도의 근육운동으로 매일 관리를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감량 후 요요 현상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적절한 기초대사량 관리가 다이어트 초반부터 지속 되었기 때문입니다.

먹어도 살찌지 않는 비결은 바로 기초대사량

5주간의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했던 김OO 님은 결과적으로 체중이 감소하면서 근육량은 적게 감소하고 체지방이 많이 줄어들어 기초대사량이 체중에 비해 높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적절한 운동과 식이섭취량 조절이 잘 이루어진다면 요요 현상은 쉽게 나타나지 않게 됩니다.

체중감소를 위해 내원하시는 분들 중 조금만 먹어도 살이 잘 찌거나 잘 붓고 살이 좀처럼 빠지지 않는 분들은 체성분 검사를 해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두 가지 특징적인 지표가 그것을 말해주는데 그 중의 하나가 개인의 기초대사량입니다. 기초대사량은 비만 치료에 있어서 앞으로 얼마나 수월하게 잘 될 것인가의 판단 기준 및 향후 요요 여부에 많은 영향이 있는 기준이 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기초대사량이 표준범위보다 낮을수록 살이 잘 찌는 체질임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다이어트를 계획하고 있다면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기초대사량을 체크하고, 기초대사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다이어트를 진행한다면 반드시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경희토정한의원 한봉재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