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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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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골퍼의 부상률 1위 ㅡ 요통

골프를 치면서 허리가 안 아파본 사람은 아마 아무도 없을 것이다. 이러한 요통은 어디에서 시작되는 것일까? 골프를 잘 못 쳤기 때문에 혹은 그날에 무리해서 생기는 것일까?

골프로 인한 요통은 흔한 증상일 뿐 아니라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증상이다. 특히 통계 적으로 아마추어 골퍼들이 겪는 요통은 전체 골프상해 중에 1위에 해당한다. 가장 일반적인 요통의 오해는 골프의 라운드에서 혹은 골프 트레이닝 후에 허리가 아프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따라 서 ‘그날 연습만 안 했다면’ 혹은 ‘그날 무리를 해서’ 라는 생각을 누구나 하게 된다.

전문가의 분석으로 골프로 인해 요통을 겪는 사람들을 검사해보면 관절의 기능이상, 연부조직의 문제를 이미 가지고 있었음을 알게 된다. 라운드 시에 겪게 되는 심한 스트레스는 척추나 근육의 약해져 있는 부분에서 가장 쉽게 일어날 수 있다. 즉 라운드에 들어가기도 전에 어느 정도 아플 준비가 되어 있었다는 말이 된다.

골프스윙은 몸을 앞으로 숙이는 굴곡과 허리를 펴는 신전, 한쪽방향으로의 측굴곡, 마지막으로 회전이 일어나므로 허리에는 상당히 불균형적인 스트레스를 준다. 특히 요추부에 받는 압력의 양은 정상으로 서 있는 자세보다 풀 스윙 시에 최대 8배까지의 압력이 전해지게 된다. 아 마추어인 경우, 특히 초보인 경우에는 프로선수들처럼 정상적인 척추의 모양을 유지하며 스윙하기 어렵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허리의 근육을 많이 사용해서 긴장이 되어 있는 상태에서 회전을 하게 된다. 따라서 근육의 이상 등의 허리의 통증은 이미 예약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 다.

특히 현대의 골프의 스윙은 견고한 하체와 자유롭게 회전이 되는 상체를 가지는 “X" 요인을 요구한다. 이러한 스윙은 몸무게의 분산을 한쪽으로 쏠리게 함으로써 자세의 불균형을 유발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요통을 가장 흔한 골퍼의 질환으로 자리 잡게 하였다.

따라서 현대의 골프스윙자체가 요통 및 허리의 불균형을 유발할 요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특히 매일 연습하는 골퍼일 경우에 이러한 불균형이 서서히 쌓일 수 있다. 따라서 라운드 시에 혹은 연습 때에 특별한 다친 기억이 없더라도 허리가 아플 수 있다는 말이 된다.

그럼 가장 흔하게 일어날 수 있는 요통의 종류와 예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첫 번째는 근육의 건염이다.

요통의 종류 중에서 첫 번째로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것이 근육의 건염이다. 특히 다운스윙 시 갑작스러운 몸무게의 이동이나 무리하고 강한 스윙을 할 경우 생긴다. 이러한 경우, 일단 허리의 통증이 있은 이후 1-2일 정도는 푹 쉬어주는 것이 좋다. 우리는 항상 허리를 사용해야 지만 서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허리의 회복속도는 상당히 빠른 편이다. 따라서 요통의 경우는 휴식만큼 좋은 치료법도 없다. 만일 통증이 심한 경우, 차가운 팩이나 따뜻한 팩을 번갈아 사용해 주고,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두 번째는 허리의 인대문제이다.

인대의 문제는 잘못된 자세로 강하게 스윙을 할 때에 발생하며, 허리의 급성통증이 있은 후 2-3일 또는 수주에 이르는 휴식이 필요하다. 인대는 뼈와 뼈 사이를 지탱해주는 구조이므로 통증이 심하고 또한 회복기간이 비교적 길다. 차가운 팩 등의 물리치료 등이 효과가 있으며 만 일 통증이 3주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의의 도움이 필요하다.

이러한 근육의 이상과 인대의 이상의 경우, 요통에서 해방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예방이 최선이다. 최선의 예방법은 평소에 허리의 불균형을 바로잡고 라운드 전에 허리를 적절한 웜-업 상태로 만들어 주는데 있다. 요통을 예방하는 데는 한가지의 방향으로의 운동이 아니라 굴 곡, 신전, 측굴곡, 회전의 척추를 모든 방향으로 움직여 주어야 한다. 따라서 현대의 골퍼들이 라운드 전후, 또는 리트레이닝으로 골프 필라테스 등과 같은 자세를 바로 잡고 근력과 유연성을 키워주는 프로그램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은 이와 같은 맥락에서 매우 효과적이라고 하 겠다. 또한 자세검사 및 척추유연성 검사 등, 정기적인 검사로 몸의 불균형을 체크해 보아야 한다.

결론적으로 골프는 한쪽방향으로의 회전운동이고, 또한 허리에 스트레스를 많이 주는 자세를 요구하기 때문에 올바른 스윙과 충분한 사전 운동이 이루어 지지 않는 이상 ‘그날에 골프를 안쳤어도...’ 요통은 언젠가 경험할 문제인 것이다. 건강하고 행복한 골프를 위해 지금부터 허 리의 불균형을 바로 잡고 충분한 웜-업을 하도록 하자.

한국골프필라테스협회 회장 유재돈


* 이 글은 칼럼으로 하이닥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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